JTBC, ‘태블릿PC 조작설’ 공동 팩트체크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17.11.06 00: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해 JTBC가 포렌식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팩트체크를 진행했습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조세 의혹에서 불법성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주 동안의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1. JTBC, ‘태블릿PC 조작설’ 공동 팩트체크

JTBC <뉴스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공동으로 팩트체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4회에 걸쳐 보도했다.

지난 10월 30일 방송에서는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뒤에 연설문이 열린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최순실 씨는 연설문을 보지도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실험을 통해 “2014년 연설문이 태블릿에 저장된 뒤에 몇 번을 읽었든 히스토리에 나오는 것은 각각의 문서를 가장 최근에 읽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드레스덴 연설문을 이메일로 주고받은 흔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실연 결과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없이 열어보기만 했다면 ‘캐시 폴더’에만 문서가 남지만 첨부파일을 내려받았다면 ‘다운로드 폴더’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10월 31일에는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JTBC와 검찰이 156개의 파일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에 대해 “사람의 동작과 무관하게 시스템에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것이지 어떤 인위적인 조작을 한 것은 아니며, 데이터 크기도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JTBC가 앱을 대량 삭제하고 검찰에 태블릿을 제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포렌식 보고서가 말하는 ‘삭제’는 앱 삭제를 뜻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다시 켜졌을 때 기존의 로그가 새로운 로그로 ‘갱신’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1일에는 ‘‘포렌식 보고서’ 시간, 서머타임과 1시간 다르다?’는 내용으로, 11월 2일에는 ‘‘태블릿 조작설’, 어떻게 생성·유통됐나’는 내용이 보도됐다.

 

2. 납세자연맹, “홍종학 후보자 조세 의혹 불법 아니다”

조세관련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를 둘러싼 각종 조세 의혹에서 불법성을 찾을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머니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3일 배포한 ‘팩트체크, 홍종학 후보 쪼개기 증여 논란에 대한 Q&A’ 자료에서, ‘홍 후보자의 가족 쪼개기 증여’에 대해 “납세자가 증여세 누진세율 적용을 낮추기 위한 분산 증여, 세대생략 증여는 합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의혹인 홍 후보자의 부인과 미성년자 딸의 차용증 작성에 대해서는 “조세회피에 해당되지만, 조세회피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세, 탈세, 조세회피, 조세포탈 중 형사처벌에 해당하는 것은 조세포탈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회피가 공직자 임용 시 결격사유인지에 대해서도 “스웨덴과 같이 세금도덕성이 높은 국가에서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 있지만 세금도덕성이 낮은 나라에서는 결격사유가 안 될 수 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의 딸이 12억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윤한홍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207만원이 납부된 것을 근거로 주장한 내용인데, 이자소득세 207만원은 딸이 엄마에게 2016년 752만원의 이자를 주면서 사채이자에 적용되는 27.5%의 세율을 적용하여 원천징수 납부한 세금으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뉴스1’ 보도를 통해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조세도덕성이 낮아 홍 후보자의 조세 의혹은 공직사로서 결격 사유가 아니다”며 “홍 후보자는 현재까지 세금 관련한 의혹 중에서 불법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는 비정부기구로, 조세전문가, 노동 운동가 등이 주축이 된 국내 유일의 조세 시민단체다.

 

3. ‘올해의 단어’로 ‘가짜뉴스(Fake News)’ 선정

영국의 유명 사전출판사인 콜린스가 ‘가짜뉴스(fake news)’를 올해의 단어(‘very real’ word of the year)로 선정했다.

영국의 유력언론인 가디언에 따르면 콜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자주 언급하면서 2016년 이후 사용 빈도가 365% 급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디어에 대해서 내가 생각해낸 가장 위대한 용어 중 하나는 ‘가짜’라는 것”이라며 자신이 ‘가짜뉴스’라는 단어의 창시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수사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콜린스에 따르면 ‘가짜 뉴스’는 2000년대 들어 미국 방송 매체에서 “언론 보도를 가장해 퍼지는 거짓되고 선정적인 정보”를 뜻하는 단어로 종종 사용되어 왔다.

2015년부터 사용 빈도가 늘더니 올해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면서 콜린스가 앞으로 새로 만드는 사전에 포함되게 됐다.

헬렌 뉴스태드 콜린스 대변인은 “올해 선정된 단어 목록의 상당수가 정치적인 요인에서 기인했다”며 “미국의 새 대통령과 영국 총선 등으로 정치가 지속적으로 언어에 영향을 미친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빈도 증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사용 등을 고려할 때 언론에 대한 사회의 신뢰성을 훼손한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은 불가피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콜린스의 2017년 올해의 단어 선정은 매우 ‘진실한 뉴스’”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이슈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