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상화폐 엘디시움? 가짜뉴스였다

  • 기자명 김준일 기자
  • 기사승인 2017.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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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급등을 하면서 유사 가상화폐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국가기관을 사칭한 가상화폐 가짜뉴스까지 등장했다.

법제처는 21일 공식 트위터에 긴급공지를 내고 "아젠다컴퍼니, 한국형 가상화페 솔루션 엘디시움 출격 관련 사항은 법제처와 관련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인천일보(현재 해당기사 삭제ㆍ캡처본) 등 일부 언론이 보도자료 기사 형식으로 법제처가 주관하는 정부지원사업 창업진흥원 행사에 아젠다컴퍼니라는 회사의 가상화폐 엘디시움이 수상한 것처럼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젠다컴퍼니는 2017년 12월부터 블록체인과 중앙집중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로운 가상화폐 ELD코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엘디시움'은 정부지원을 받기 때문에 전국 은행과 제휴를 한다는 방침이고 2018년내에 통용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기사에 담겼다.

하지만 뉴스톱 확인 결과, 기사에 나오는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뉴스에 등장한 합성 사진.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은 법제처가 주관한 제10기 어린이법제관 어울림한마당 행사다. 법과 관련없는 가상화폐 사업을 법제처가 주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최근 가상화폐 투자 광풍 분위기에 휩싸여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현재 아젠다컴퍼니 홈페이지는 접속이 안되고 있다. 

원본 사진으로 추정되는 법제처 주관 제10기 어린이 법제관 어울림 한마당 행사.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지원을 받는 가상화폐 엘디시움이 발행된다는 기사가 널리 퍼진 상태지만, 가짜뉴스임이 명백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스포츠 경향 기사는 법제처의 트위터를 보도한 데 이어, 아젠다컴퍼니측과 접촉해 '가상뉴스'였음을 밝힌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아젠다컴퍼니 주현석 대표는 "정부지원금을 지원받는다는 것은 가상뉴스"라며 "회사블로그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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