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표차 당선' 19대 대선이 남긴 기록들

  • 기자명 김준일 기자
  • 기사승인 2017.05.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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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9대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종료가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 대선은 양자구도이거나 3자구도가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5자구도로 치러지면서 많은 신기록이 쏟아졌다. 팩트체크 미디어 <뉴스톱>은 1987년 이후 치러진 대선과 비교해 의미 있는 19대 대선 결과를 살펴봤다.
 
1. 문재인 후보는 역대 최다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19대 대선 최종 개표 결과 문재인 후보는 41.1%인1342만3800표를 얻어 24.0%(785만2849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557만951표차로 이겼다. 이전에는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531만표차로 이긴 것이 최다 표차였다. 

1987년 이후 득표율 차이로 보면, 2007년 이명박-정동영의 22.6%포인트 차가 가장 컸고, 이번 문재인-홍준표의 17.1%포인트 차가 역대 두번째다. 최소 득표차이는 1997년 김대중-이회창의 39만여표(1.6%포인트 차)였으며 다음은 2002년 노무현-이회창의 57만표(2.3%포인트 차)였다.

해방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2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승만 후보가 74.6%로 2위 조봉암 후보 (11.4%)를63.2%포인트 차이로 이긴 적이 있으며 5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민주공화당 후보(46.6%)가 윤보선 민정당 후보(45.1%)를  역대 최저인 1.5%포인트, 15만표 차이로 이겼다.

 
2. 처음으로 2위 후보가 25%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1987년 이후 역대 2위 후보 최저 득표율은 17대 정동영 후보 (26.1%)였으며 1987년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28%)가 뒤를 이었다. 모든 2위가 25% 이상 지지를 받은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2위 홍준표 후보가 24%를 기록해 처음으로 4분의 1 지지 확보에 실패했다. 또한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영남 기반의 여권 정당 후보 중 역대 최소 득표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책임론, 홍 후보의 막말 파동, 보수후보 난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3. 1987년 이후 처음으로 후보 3명이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1987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3명의 후보가 득표율 20%를 넘겼다. 지금까지 제 3후보는 1-2위 후보의 경쟁구도에 밀려 20% 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 (17대 이회창 15.1%, 15대 이인제 19.2%, 14대 정주영 16.3%) 20%를 넘지 못한 역대 3위 후보들은 지역기반이 없었던데 반해, 1987년 김대중과 2017년 안철수는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선전해 20%를 넘길 수 있었다.
 

 

4. 1987년 이후 4위 후보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1987년 대선은 4명의 후보가 각각 경북, 경남, 호남,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러 모두 일정 이상 득표를 했다. 후보별 표차이도 가장 적게 난 선거였다. 4위인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는 역대 최고인 8.1%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선도 1987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4위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8%를 기록해 1987년 이후 최고 득표율 4위가 됐다. (17대 문국현 5.8%, 15대 권영길 1.2%, 14대 박찬종6.4%)
 

5.  5위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6.2%(201만표)를 얻어 역대 5위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17대 권영길3.0%, 14대 백기완 1.0%), 진보정당 후보가 200만표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6.  군소 후보의 최고 득표율이 역대 가장 낮다.

19대 대선에는 총 15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이중 2명이 사퇴해 최종 1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 역대 최다다. 이번 대선에서 군소 후보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사람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로0.13%를 기록했다. 이는 18대 강지원 (0.17%), 17대 이인제(0.7%) 허경영 (0.4%), 16대 이한동(0.3%), 15대 허경영 (0.2%), 14대 백기완 (1.0%), 김옥선 (0.4%), 13대 신정일 (0.2%)과 비교할 때 군소후보 1위 중 최저 득표율이다. 후보가 난립하다보니 득표율이 분산된데다,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해 사표견제 심리가 발동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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