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뉴스공장 김어준 출연료가 3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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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뉴스공장 김어준 출연료가 380억원?
  • 송영훈 팩트체커
  • 승인 2020.11.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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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TBS 연간 출연금이 380억 원, 김어준 출연료는 회당 100만원

TBS가 자사의 아침방송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에게 출연료로 380억 원을 지불한다는 주장이 최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뉴스톱>에서 확인했습니다.

[충격] 서울시민 세금이... 김어준 통장으로 ‘380억원’

서울시에서...지금껏 1급 비밀로 하고 3년간 챙겨준... 출연료 380억, 국감자료 공개

김어준 출연료 380억, 월 11억,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옴

이 같은 게시물을 공유한 이들은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인 TBS가 서울시민들의 세금을 친정부 성향의 진행자인 김어준에게 퍼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게시물에서 근거라며 캡처한 이미지나 링크한 기사를 보면, 380억 원은 출연료가 아닌 출연금입니다.

출연료는 방송프로그램 등의 진행자나 출연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인데 비해, 출연금은 정부가 국가사업을 직접 수행하기가 어려울 때 혹은 민간이 대신 이 사업을 담당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 행해지는 금전으로, 국가가 재정상의 원조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TBS 한 해 예산 500억원, 서울시로부터 매년 지원금 받아

1990년 6월 서울시 산하 사업소인 <tbs FM 라디오>로 개국한 TBS는 올해 2월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라는 독립법인(서울시 출연 독립재단)으로 분리됐습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매년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TBS의 한 해 예산은 약 500억 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상업광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익광고 등의 자체 광고수입으로 충당하는 부분은 80억 원에 불과합니다. 서울시는 광고수입으론 운영이 어려운 TBS에 출연금 등을 통해 재정지원을 해왔는데, 2017년 310억 원, 2018년 136억 원, 2019년에는 357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TBS 홈페이지 갈무리
TBS 홈페이지 갈무리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이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의 출연료는 회당 100만원입니다.

이는 회당 54만~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지상파 라디오 못지않은 수준으로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상 최고 상한액입니다. TBS는 ‘제작비 지급 규정’을 통해 진행(사회)과 출연 등에 대한 제작비 등급별 상한액을 정하고 있는데, 진행의 경우 100만원, 출연의 경우 30만원을 최고 상한액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취율 1위지만 잦은 공정성 시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TBS에서 방송되는 14개 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12.8%. 2018년 기준)의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2018년 2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청취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 발표한 2020년도 4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도 12%의 청취율을 나타내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가 8.6%로 2위, SBS ‘김영철의 파워FM’이 8.1%로 3위를 나타냈습니다.

이강택 TBS 대표는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의 기여도나 시장 평가에 비해 많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수신료를 받는 다른 공영방송 역시 높은 출연료를 지출하는데 김씨 사례가 부각되는 것은 과잉 상징”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서울시 국정감사 때마다 야당의 공격대상입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15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당별 패널 출연 횟수를 보면 민주당은 238회, 국민의 힘은 71회”라며, “성향별로 보면 진보성향이 341회 출연했고, 보수성향이 75회 출연했다. 민주당 패널 출연 횟수가 1년 만에 2배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3년 간 tbs의 방송통신위원회 규정 위반 28건 중 18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심의였다”며 “그런데도 서울시는 TBS에 올해 380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리하면, 김어준 씨의 출연료가 380억 원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김어준 씨는 회당 1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데, 주 5회 출연 기준 연간지급액은 약 2억 6천만 원 정도로, 이는 TBS 규정상 최고등급입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년여 동안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지만 야당으로부터 편향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영훈   sinthegod@newstof.com  최근글보기
프로듀서로 시작해 다양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는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과 진실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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