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행 중 동력 상실’ 13만 6천대 전면 무상 수리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7.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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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생산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6종 대상
지난 6월 미국에서도 동일한 문제 발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최근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가 불거진 자사의 전기차 13만6000대에 대해 전면 무상수리를 실시합니다.

YTN방송화면 갈무리
YTN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3일 YTN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전기차에서 주행 중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넉 달 만에 34건 접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차종별로는 2022~2023년 제작한 기아 EV6 26건, 제네시스 GV60 6건, 제네시스 GV70 1건, 현대 아이오닉5 1건이었습니다.

이 같은 주행 중 동력 상실 현상은 앞서 미국에서 먼저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 6월 17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2022년형 현대전기차 아이오닉5 차량에서 큰 소음과 함께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총 30여건 접수됐으며, 이미 판매된 3만 9500여대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와 함께 펑하는 큰 소리가 났고 이어 감속과 완전한 동력 손실을 경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HTSA 홈페이지 갈무리
NHTSA 홈페이지 갈무리

이후 NHTSA는 차량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관련 있다는 현대차의 설명에 따라 잠재적인 안전 관련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예비 평가를 시작했으며, 검토 결과 장치 내 너무 많은 전류가 트랜지스터를 손상시켜 배터리를 재충전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보도 이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NHTSA와 같은 분석을 내놓자, 현대차와 기아는 해당 차량 13만 6천 대에 대해 전면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YTN방송화면 갈무리
YTN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2021년부터 국내에서 제작해 현재까지 판매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6개 차종이 대상으로, 당국에 결함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기아 EV6, 현대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 GV70 전기차 뿐 아니라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6도 포함됐습니다.

현대차·기아 측은 ‘주행 중 동력상실·감소 증상이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내 일시적인 과전류로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LDC 기판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나타났다고 추정중’이며, ‘무상 수리를 통해 과전류 유입을 사전에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경고등이 켜진 차량은 점검 후 ICCU를 교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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