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 6만5천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 내놓는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9.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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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5천원 내면 서울시내 지하철·버스·따릉이 무제한 이용
내년 1~5월 시범운영 후 하반기 본격 시행 계획

서울시가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선보입니다. 내년 1~5월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발표 영상 갈무리
서울시 발표 영상 갈무리

기후동행카드는 6만5000원으로 구매 후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타고 내리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됩니다.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쓸 수 없습니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는 최초 3,000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뒤 매월 6만 5,000원을 충전하여 이용하면 됩니다. 서울시는 향후 리버버스(내년 9월 운행 예정)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시 발표영상 갈무리
서울시 발표영상 갈무리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끌어올리고, 기후위기 대응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연간 1만3천 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 감소와 연 3만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 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중 수송 분야 온실가스가 17%(약 763만톤)를 차지해 이를 줄이려면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2021년 서울의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은 52.9%로 2018년 65.1%보다 줄어든 반면 승용차 수단분담률은 24.5%에서 38.0%로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물가·에너지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버스 요금에 이어 내달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정돼 시민이 체감하는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금 부담 완화 효과도 내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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