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스마트조선소 구축 위해 지멘스와 협약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0.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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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와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선박 설계·생산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HD현대가 유럽 최대 기술기업인 지멘스(SIEMENS)와 협약을 맺고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나섰습니다.

HD현대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독일 지멘스사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토비아스 랑게(Tobias Lange) 지멘스 부사장, 오병준 지멘스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HD현대 제공
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조선계열사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이를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HD현대는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판넬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고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 구축을 완료해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를 이룰 예정이며, 이후 생산 자동화 체계를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함으로써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조선 계열사 전체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통합 혁신 플랫폼을 완성하게 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수정하는 ‘선박건조의 선순환’ 과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건조의 모든 공정이 최적의 조건으로 자동화 되는 스마트조선소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이를 통해 선박의 품질과 공정 효율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HD현대는 미래형 조선소인 ‘FOS(Future of Shipyard)’ 구축 등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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