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T1 ‘롤드컵’ 4회 우승, 그 뒤엔 SKT 있었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1.20 17: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LoL 팀 만들어 후원... 통산 4번째이자 7년 만에 롤드컵 우승 조력
유망주 시스템 도입, ‘e스포츠협회’ 회장사 맡으며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 기여

e스포츠팀 ‘T1’이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팀을 누르고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T1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건 2016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앞서 세 차례 우승(2013·2015·2016)으로 통산 최다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T1은 이번 네 번째 우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e스포츠팀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T1의 성공과 함께 후원사로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 SK텔레콤의 e스포츠 지원활동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T1롤드컵 4회 우승 로고와 SKT로고
T1롤드컵 4회 우승 로고와 SKT로고

SKT는 e스포츠 초창기인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e스포츠 구단인 ‘SKT T1’을 창단했습니다. 특히 LoL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LoL팀을 새로 꾸렸고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국내 및 국제대회를 통틀어 ‘LoL 역사상 최강팀’이라고 불리는 T1은 2015년 롤드컵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두 번째로 우승한 데 이어 2016년에도 정상을 차지해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T1 홈페이지 갈무리
T1 홈페이지 갈무리

SKT는 그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으며,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아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를 대표하던 시기,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SKT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활약도 e스포츠 붐으로 이어진데 이어, LoL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당시 ‘SKT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T1은 2019년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으며,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습니다. SKT는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한편, e스포츠 후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 김희섭 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이슈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