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5만6천명...인구 0.89%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2.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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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금융자산 300억 이상 9000명(0.02%)이 1128조원(24.3%) 보유
주로 사업소득으로 자산 축적 뒤 부동산 투자로 증식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 수는 전년 대비 7.5% 늘어난 4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은 총 2747조원의 금융자산과 2543조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과반은 총자산이 100억 원을 넘어야 부자라고 생각했으며, 평균적으로 매달 총소득 중 700만 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금융의사결정자로 한정했다. 금융자산이 △10억∼100억 원 미만은 자산가 △100억∼300억 원 미만은 고자산가 △300억 원 이상은 초고자산가 그룹으로 분류했다.

보고서 표지
보고서 표지

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 △한국 부자의 부(富)의 생애 △자산원천별 부자의 자산관리 △투자자산유형별 부자의 자산관리 등 총 여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70.6%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권에서만 전년 대비 2만39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한국 부자의 45.0%(2022년 45.3%)가 살고 있었다.

보고서 갈무리
보고서 갈무리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56.2%의 부동산자산과 37.9%의 금융자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거주용 부동산이 3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 규모는 2,543조 원으로, 2022년 2,361조 원 대비 7.7% 증가했다.

보고서 갈무리
보고서 갈무리

한국 부자는 주요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 주택, 금·보석을 꼽았으며, 미술품 투자를 경험한 부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총자산이 100억 원은 되어야 부자라고 생각했으며, 최근 근로소득으로 자산을 축적해 부자에 진입한 사례가 늘었다.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축적하는 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사업소득’(31.0%)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자산을 축적하는 수단으로 ‘사업소득’(31.0%)이 ‘근로소득’(11.3%)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으며, 축적된 자산을 투자하여 불리는 수단으로 ‘부동산투자’(24.5%)가 ‘금융투자’(13.3%)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상속ㆍ증여 등으로 부자가 된 경우도 20%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 갈무리
보고서 갈무리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자는 크게 장기 투자, 투자 성공 경험이 있는 자산에 집중 투자, 투자여부 판단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분석 등을 토대로 자산을 관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로 발간 13년차를 맞는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7월 26일부터 6주간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별심층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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