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2030년 매출 100조”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7.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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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CEO, 기자간담회 열고 미래비전 발표 및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 선포
홈-모빌리티-커머셜-가상공간 등으로 고객경험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새로운 LG전자 만들어 갈 것”
“고객이 모든 접점에서 Life’s Good 가치와 철학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 변화 속도”

LG전자가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서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점 추진하고,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조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향해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reinvent)함으로써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무적으로는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원 수준의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등을 꼽았습니다. 이들 변곡점에서 LG전자가 집중하는 ‘3C 2S(Connectivity, Care, Customization, Servitization, Sustainability)’ 경험 영역에서의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비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를 제시하고,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3대 성장 동력을 앞세운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과 이를 포함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에 7조원 등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간담회 Q&A 모습
기자간담회 Q&A 모습

구체적으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 콘텐츠와 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을 꾀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무료방송인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외부 TV 브랜드에 웹OS 플랫폼 공급을 늘리고, TV 외 다른 제품군으로도 웹OS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생활가전 부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냅니다. 가전 경쟁력에 고객이 홈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더해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가전 렌탈·케어십 사업도 확대합니다. 최근 5년간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넘어섰습니다.

또, ‘B2B 사업도 가속페달을 밟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5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커머셜과 모빌리티, 가상공간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2030년 B2B 매출 4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전장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으로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고,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또한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시장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 태양광 등의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왔습니다. 향후에도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 헬스케어’부분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히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했습니다.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CEO로 부임 후 23개국 지구 8바퀴 반을 이동하며 직접 시장을 확인하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긴 힘들겠다는 것’이었다”며, “구성원의 기대와 열망을 모아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관료적 방식을 바꾸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바꿔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그렇게 시장을 우호적으로 보진 않는다”며, “고객이 모든 접점에서 LG의 가치와 철학인 ‘Life’s Good’을 느낄 수 있도록 ‘퀀텀 점프’를 만들어 나가는 LG전자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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