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0.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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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사 LPG운반선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시스템 적용
친환경 무탄소 연료 암모니아, 경제성·공급 안정성 뛰어나 주목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건조합니다.

현대미포조선의 4만 5천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조감도. 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의 4만 5천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조감도. 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사로부터 수주한 4만5천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이번 암모니아 추진 LPG운반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또한, 이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8년 총 배출량보다 50% 감축하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상향하여 2030년까지 최소 20%(30%까지 노력)를,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를 감축하고, 2050년경에는 순 배출량 ‘0’(Net-Zero)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지난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그린오션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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