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에 전기차 공장 짓는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1.13 16: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 전동화 시대 모빌리티 생산 허브
- AI·친환경 접목한 제조혁신 플랫폼+인간중심 공장으로 건립

현대자동차가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반세기 전 원대한 꿈을 이어받아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 내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지어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자동차의 국내 신공장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약 2조원을 투자해 54만 8천㎡(약 16.6만 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을 예정입니다.

이번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입니다.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EV 전용 공장을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 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만들어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56년간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하고 ‘사람 중심’의 전동화 시대를 열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생산 설비와 최적의 근무 환경을 갖추고,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성, 효율적 작업을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HMGICS 플랫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과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울산공장의 지난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꿈의 시작 ▲꿈의 실현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헤리티지 전시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부터 울산공장 문화회관 헤리티지 홀(Heritage Hall)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무료로 공개될 계획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이슈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