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노선도’ 최종 디자인 발표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2.27 16: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가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새 노선도 디자인을 처음 선보인 후, 디자인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기존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 어려웠고, 위치를 알기 어려운 노선도 형태, 일반역과 구분이 어려운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ar)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 적용으로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했습니다.

특히 기존 노선도는 일부 색약자가 노선별 색상을 구분하기 어려웠는데, 새로운 노선도에서는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해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체 노선도, 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합니다.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1월 말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에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시범 설치됩니다. 서울시 측은 “투명 OLED에는 단일노선도, 다국어 표기를 함께 적용해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이슈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