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이재명은 남욱과 본 일이 없다? 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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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이재명은 남욱과 본 일이 없다? 측근이다?
  • 선정수 팩트체커
  • 승인 2022.02.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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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록에서 찾아본 이재명과 남욱, 그리고 윤석열

20대 대선 첫 선관위 주관 법정 TV토론이 열렸다. 네거티브 공방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을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토론 도중 “(대장동 핵심 인물인)남욱 변호사를 본 일이 없다. 무슨 측근에 가까운 사람이냐”고 받아쳤다.(동영상 2:22:08 부터)

이에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은 토론회 중 공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오늘 토론 중 ‘남욱, 본적도 없다’는 발언은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공보단은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의 질의를 받고 남욱과의 만남을 시인한바 있다. 남욱의 인터뷰를 보고 떠올렸다면서 ‘저 분(남욱)도 저하고 악수를 한 번 한 일이 있구나’라며 선거 때 만난바 있음을 정확하게 밝혔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뉴스톱은 논란의 근원이 된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위 경기도 국정감사 속기록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과연 이재명 후보는 남욱 변호사를 본 일이 없을까?

해당 국감장에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토부 공무원 출신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와 남욱의 관계를 파고들었다. 당시 녹취록을 살펴보자. 

◯송석준 위원: 어쨌든 ‘국민의힘과 민간개발업자가 결탁해서 개발이익을 독식하려고 못된 짓을 했다’ 이런 말씀을 여러 번 하셨어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석준 위원: 그러면 증인님, 그 당시에 그러면 민간개발 사업자가 누구지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저는 잘 모르는데 그게 윤석열 후보께서 수사를 안 했다고 하는 부산저축 은행에 돈 빌린 팀이 하나 있었고……

◯송석준 위원: 잠깐만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2014년 그 무렵입니다, 13년․14년 그 무렵. 민간개발사업자 그 사람이, 대표적인 분이 누구지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최근에 언론 보도를 보고 제가 알았는데 처음에는 이강길이라고 하는 분들 한 팀이었고 그분들이 수사하고 나서 그다음 에……

◯송석준 위원: 거기 말고요. 거기 말고 이 사업과 관련해서 대장동에, 종전에 하던 사람 걸 인수 받아서 대장동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 있잖아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글쎄요, 그게 처음부터 있던 사람이…… 

◯송석준 위원 누구지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정영학.

◯송석준 위원: 아니, 사람을 얘기하세요, 사람을.

◯경기도지사 이재명: 저도 잘 모릅니다.

◯송석준 위원: 증인께서도 얘기하셨잖아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위원님.

◯송석준 위원: 증인께서도 어디 언론기관에 이 분이 국힘 관계자다, 청년위원장이었다, 그 사람 누구지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청년위원장이라는 분이 무슨 남 모 씨 아닌가요?

◯송석준 위원: 남욱 씨? 아시네요. 잘 아시지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신문에 많이 나와 있으니까 제가 알지요.

◯송석준 위원: 잘 아시지요?

◯경기도지사 이재명: 개인적으로?

◯송석준 위원: 예.

◯경기도지사 이재명: 한 번도 본 일 없습니다.

남욱 변호사를 아냐는 송석준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본 일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런데 왜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은 이 후보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걸까? 다음 대목과 관련이 있다. 

◯경기도지사 이재명:(중략) 자꾸 아까 다른 말씀을 하시던데,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게 진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남욱이라는 사람 인터뷰 보고 알았는데 ‘저분도 저하고 악수를 한 번 한 일이 있구나’, 그런데 저는 그 사람을 그 외에 개인적으로 접촉하거나 전 혀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선거 때 악수 한 번 했다고 특별한 관계인 것이라면 아마 송석준 위원님께서도 악수한 사람이 수없이 많을 텐데 그 중에 뭔가 부정한 행위를 했으면 송석준 위원님 책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대목을 인용해 국민의힘 측은 "남욱 변호사를 본 일이 없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거짓으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어 남욱 변호사 인터뷰를 보고 '선거 때 악수를 한 번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한다.

토론회에서 '한 번 본일도 없다'는 발언은 대장동 의혹의 주역들을 일컬어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의 측근이고~"라고 얘기한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격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재명 후보는 남욱 변호사를 한 번도 본일이 없을까?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의 측근일까?'

맥락은 설명했으니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긴다.

선정수   su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3년 국민일보 입사후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서울 언론인클럽 '서울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 국가자격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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