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Xi)브랜드 단 친환경 조립식 주택 나온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4.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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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가이스트’, 목조모듈러방식 단독주택 사업 진출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구조체) 조립 형식, 2개월이면 공급
모듈러 건축 사업, 친환경-건축비 절감 등 장점으로 대형 건설사들 관심

GS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 이름을 단 ‘친환경 조립형’ 단독주택이 나옵니다.

GS건설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이가이스트 당진 샘플하우스 영상 갈무리
자이가이스트 당진 샘플하우스 영상 갈무리

모듈러주택은 주택용 구조체 모듈(module)을 소비자의 요구와 주문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해 원하는 장소에 조립 방식으로 짓는 단독주택입니다. 날씨와 기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공기 단축은 물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등 단독주택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러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패브’(Prefab: 사용할 재료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다는 프리패브리케이션(prefabrication)의 약칭) 방식으로 제작해 상황에 따라 품질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설계와 건축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면 2개월 안에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목조’는 철근이나 콘크리트에 비해 건축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친환경적인 소재인 데다, 인장강도, 내수성, 내화성, 내진성 등도 우수해 단독주택 소재로는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주택시장 진출을 위해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2년간 모듈러 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50여 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으며, 이를 통해 표준 모듈을 조립하듯 조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평형을 고르고 방과 화장실, 주방 등에 대한 내부 평면 구성을 결정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건축비는 건축주가 선택하는 외장재, 지붕재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3.3㎡당 600만∼700만원 선으로 책정돼, 대략 20평형이 1억2000만~1억4000만원, 30평형은 1억8000만~2억1000만 원 수준입니다.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방송 영상 갈무리
MBC 방송 영상 갈무리

자이가이스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도 공개했습니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 원하는 집을 완성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근 ‘친환경’은 산업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사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기 단축을 통한 건축비 절감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의 모듈러 건축 관련 사업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듈러 주택 및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기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포스코건설은 2012년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MUTO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호텔, 국내 최고층인 12층 모듈러 기숙사 ‘광양 기가타운’, LH 옹진백령 공공주택 등을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부문 모듈러주택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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