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가 꿈틀댄다

  • 기자명 선정수 기자
  • 기사승인 2023.05.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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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계의 아이디어 각축장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5일 정부와 공동으로 부산에서‘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후산업 선도 및 신성장동력화 도모를 위해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3일간(5.25~27) 개최된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인사, 학계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기후산업 분야 국내외 500여개 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제품, 2030 부산엑스포 홍보관 등이 마련된 전시장을 운영해, 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후관련 기술과 산업 박람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기업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기후기술은 탄소저감, 탄소활용, 기후변화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기후기술 산업 시장규모는 2032년까지 1475억 달러에 다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기후기술 관련 스타트업은 2010년 이후 3만5000개가 증가해 지난해 4만4000여개로 늘었다.

개별 기업들도 저마다 홍보관을 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각종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WCE에 삼성홍보관을 열고 미래 기후와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일상을 제안한다.

출처: 삼성전자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에너지 가치를 높이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를 소개한다.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주요 제품의 에너지 절약 기술과 에코 패키지를 통한 재활용 활동 등 미래를 생각하는 기술 철학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 탄소 저감 ▲ 수자원 활용 ▲ 폐기물 재활용 ▲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4개 분야 관련 세부 목표를 제시한다.

삼성SDI는 환경 가치를 창출하는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소개한다.

또 차별화한 기술을 녹여낸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을 전시하면서 더 나은 환경과 기술을 향한 노력도 공개한다.

출처: SK그룹
출처: SK그룹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주)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탄소중립관에 450㎡ 규모의 통합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SK는 지난해 1월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중 1%(2억톤)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데 이어 올해 1월 ‘CES 2023’에서는 함께 실천에 나서자는 취지 하에 ‘행동(Together in Action :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지난 CES 전시의 연속선상에서 탄소 감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수소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발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넷제로(Net Zero)’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출처: LG전자
출처: LG전자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주사 LG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와 함께 450㎡ 규모 통합 부스를 운영한다. 탄소중립을 뜻하는 '넷제로 하우스'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가전, 씽큐(ThinQ) 기반 에너지 모니터링 등을 소개한다.

세탁기·에어컨·공기청정기·냉장고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을 대거 전시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등도 선보인다.

공기 열을 이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등 고효율 공조 솔루션도 소개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이번 5월 기온이 레코드 하이입니다. 글로벌 워밍을 이미 5월에 느끼고 계신데요. 온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라며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서 탄소 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합니다.(중략)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실행이 되면 큰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혁신적인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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