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점하자 돌아온 청년들… "지역 경제 성장 견인"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5.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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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영동, 경북 영주, 경남 남해 등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쿠팡 입점 후 활력 되찾아
- 입점 업체 매출 늘자 협업 농가도 ‘로켓 성장’…직간접적 고용 효과까지
- 쿠팡, 농수산물 직접 매입해 지역 경제 성장 견인하기도

쿠팡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고용을 늘린 지역 농가와 어가의 성공 사례가 잇따르면서 인구소멸 위기를 맞은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쿠팡에 입점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청년인구 유출, 저출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가 성장해 고용을 창출하는 선순환이다.

 

정민자 아주마 대표와 블루베리 농장주(사진제공=쿠팡)
정민자 아주마 대표와 블루베리 농장주(사진제공=쿠팡)

충북 영동에서 청과를 생산·유통하는 정민자 아주마 대표(61)는 온라인 시장 진출 첫 해 매출 3억 원에서 쿠팡 입점 후 12억 원으로 1년 사이 매출이 4배 성장했다. 매출이 크게 늘자 마케팅을 비롯해 온라인 판매를 담당할 일손이 필요해졌고, 서울에서 마케터로 일하던 30대 청년과 20~40대 직원 3명을 채용했다.

그사이 직접 생산뿐 아니라 영동 일대 지역 농가의 과일을 매입해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거래 농가도 3곳에서 30곳으로 늘었다. 비약적인 매출 증대로 각 농가의 사업 규모는 10배씩 성장했고, 가파르게 인구가 급감하던 영동군에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사진제공=쿠팡)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사진제공=쿠팡)

영주에서 벌꿀을 판매하는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49)는 창업 당시 월 매출이 10만 원도 채 되지 않았지만, 쿠팡 입점 이후 3개월간 월 매출 평균 1000만 원을 돌파하며 새 공장을 지을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2년 사이 한울과 협업하는 농가도 5곳으로 늘었고, 처음으로 직원도 생겼다. 창업 초 혼자 일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6명의 직원을 고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현재 인구 10만 명 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경북 영주시는 향후 20년간 경북도 내에서 인구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이다.

윤 대표는 “로켓그로스를 시작한 뒤로 브랜드 마케팅에만 집중하면 쿠팡에서 알아서 다 팔아주고 고객관리도 해주니 로켓에 올라탄 기분”이라고 밝혔다. 로켓그로스는 중소상공인들이 상품 입고만 하면 이후의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쿠팡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고용이 크게 늘어난 지역도 있다. 경북 상주에서 샤인머스캣을 납품하는 상주중화농협은 지난해 과일 선별 인력만 15명을 뽑을 정도로 고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납품한 1000톤의 농수산물 중 70%를 쿠팡이 직접 매입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덕분이다. 상주중화농협으로 과일을 납품하는 상주 지역 회원 농가의 고용 인원도 70명에서 170명으로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쿠팡 입점 후 새로운 기회를 얻는 한편, 일자리가 늘어 지역의 고용 효과까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과 협업하는 지역은 청년들이 북적이는 활기찬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에 든든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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