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신뢰도 최하위권, 신뢰 언론 1위는 MBC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6.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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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발간
한국 뉴스 전반적 신뢰도 28%... 최하위 수준
매체별 신뢰도 1위 MBC, 작년보다 5계단 상승

한국은 뉴스를 신뢰한다는 국민이 10명 중 3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권이고, 한국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MBC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2% 낮아진 28%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46개 국가 중 41위,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표지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표지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슬로바키아(27%), 헝가리(25%), 그리스(19%)이었으며, 핀란드(69%)는 뉴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태국(51%), 싱가포르(45%), 호주(43%), 일본(42%), 말레이시아(40%), 인도네시아·홍콩(39%), 인도·필리핀(38%), 대만·한국(28%) 순이었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2012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디지털 뉴스 환경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는데, 한국국민이 뉴스를 신뢰하는 비율은 이 조사에 참여한 2016년(22%)이래 줄곧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사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MBC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11%p, 순위는 다섯 계단 상승했습니다. 그 다음 순위는 KBS·YTN(55%)-SBS(53%)-JTBC(52%)-연합뉴스TV(48%) 등 6위까지 모두 방송사였습니다.

반면 가장 신뢰하지 않는 매체는 40%의 응답률을 기록한 조선일보였습니다. TV조선(39%)-동아일보(34%)-채널A·중앙일보(32%)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한국은 검색이나 포털 등을 통해 디지털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66%를 기록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선진 국가들은 언론사이트에 직접 방문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높았고, 태국, 필리핀, 칠레, 페루 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인 온라인 뉴스 소비의 대부분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 이뤄지고 있었으며, 온라인 뉴스를 유료 구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1%였습니다. 노르웨이는 39%, 스웨덴은 33%, 미국은 21%였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처음 뉴스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수는 2018년 이후 10포인트 감소했으며, 젊은 세대는 소셜미디어, 검색, 모바일 등을 통해 뉴스에 접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최근의 뉴스 이용자들은 언론인보다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은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나 소셜 미디어 유명 인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조사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영국의 조사전문회사인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2023년 1월부터 2월까지 46개국 9만3885명(한국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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