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10월 11일까지 운영되는 경찰청 보이스피싱 특별 신고 안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은 나날이 범행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개인이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자수자에게는 형의 감경 또는 면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고를 통해 범인 검거 등에 도움을 준 경우 최대 1억 원의 검거 보상금을 지급하는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3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SKT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신고 사례를 공유하고 유사 사례 목격 시 경찰 신고를 독려하는 보이스피싱 특별 신고 안내 캠페인을 진행한다. 보이스피싱 최신 범죄 사례와 대처 방안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된 고객이 SKT 대리점에 방문했을 때 적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처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다양한 고객 피해 예방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SKT는 이통사 최초로 ‘Cyber위협대응팀’을 신설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고객 인지력 강화를 목적으로 경찰청과 협력해 왔다.
SKT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AI 기반의 음성 스팸 필터링 서비스(VSFS : Voice Spam Filtering Service)를 운영하며 음성 스팸 및 보이스피싱 전화가 고객들에게 연결되지 않도록 전화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으로부터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번호들을 제공받아 고객이 범죄자로 전화를 발신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T는 각종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고된 문자와 유사한 내용 및 문자를 탐지해 보이스피싱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사칭 문자 및 전화 탐지 AI 모델도 연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SKT는 지난 한 해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발신을 차단해 약 767억 원의 피해 금액을 예방했다.
이번 보이스피싱 특별 신고 캠페인을 통해 확보하게 될 범죄 관련 정보 역시 추후 고객들의 보호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SKT 손영규 정보보호담당은 “SKT는 보이스피싱 대응 TF를 ‘22년 출범시킨 이래 AI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범죄 행위 특성 파악 및 탐지연구를 강화해 왔다”며 “이번 경찰청 보이스피싱 특별신고 안내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경각심을 갖고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노력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