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중앙연구소, 배양육 사업화 본격 나선다… 팡세-네오크레마와 MOU 체결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7.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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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중앙연구소가 배양육 분야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양육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제공=롯데중앙연구소)
(사진제공=롯데중앙연구소)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9일 팡세, 네오크레마와 '세포배양식품에 적합한 식용 배지 기술 사업화 및 제품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배양육이란 소, 돼지, 닭, 어류의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로, 일반 육류의 주요 성분을 유사하게 구현한 육류다. 식량안보, 동물복지, 탄소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세포 배양용 배지 확보가 어려워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배지는 미생물 등의 배양을 위한 영양물로, 그간 업계에서는 배양육 상용화를 위하여 배지의 가격을 낮추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식용 배지’를 개발해 이를 배양육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식용 배지’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롯데중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은 팡세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배양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며,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 기업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팡세의 제조 기술력과 네오크레마의 식용 원료 솔루션, 롯데중앙연구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용 배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를 제품화해 배양육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배양육을 가격 경쟁력과 안전함을 두루 갖춘 식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롯데중앙연구소의 목표다.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은 "배양육 분야는 식품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협업해 영광”이라며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롯데 식품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기초 및 균주·발효연구, 패키징 개발, 식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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