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로봇서비스 대중화한다... 4년간 2000억원 투입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7.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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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돌봄수요 등 사회구조 변화 대안으로 ‘로봇친화도시’ 선언
‘로봇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 2026년까지 2029억 원 투입
로봇펀드 조성, 서비스 로봇 도입 확대, 로봇 클러스터 조성 등

서울시가 ‘로봇친화도시’를 선언하고 첨단로봇 육성에 돌입합니다. 2000억 원 규모의 로봇펀드를 조성하고, 돌봄로봇부터 배달·순찰로봇 등 로봇 대중화를 이끌 기술 개발과 실증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로봇인공지능 과학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로봇인공지능 과학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습니다. 로봇 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로봇 서비스 대중화,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분야에서 15개 정책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2029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2021년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시장은 지난 2021년 기준 5조6000억 원 규모로 2500개 사업체, 3만1387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중 서울의 로봇산업 매출액은 9902억 원으로 국내 전체의 18%를 차지하며, 5천960명의 종사자가 서울 401개 로봇 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로봇산업을 서울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해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로봇기업을 위한 특화펀드를 2026년까지 2천억 원 규모로 조성해, R&D에 100억 원을 투입하고, 지난해 문을 연 ‘로봇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실무중심의 로봇인재 700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로봇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공공·민간 서비스 현장에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로봇서비스로 전환하는 ‘공공서비스형’, 민간 서비스에 로봇을 도입하여 서비스 내용·이용방법 등을 혁신하고 시민편의를 높이는 ‘민간 로봇비지니스 창출형’의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엑스·테헤란로 배달로봇 실증 사업 (서울시 제공)
코엑스·테헤란로 배달로봇 실증 사업 (서울시 제공)

특히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업무가 가중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돌봄로봇의 개발-실증-보급 전 주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8월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현장에서 돌봄로봇 실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울의료원은 혈액·검체 이송로봇, 입원환자 물품 이송 로봇을 투입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서울어린이병원은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치료를 확대합니다. 시립노인요양센터에도 다리재활, 정서치료, 배설, 식사보조 등의 업무에 돌봄로봇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자치구별 현장 맞춤형 로봇서비스 개발도 지원합니다. 도서관, 박물관, 구청, 주민센터 등 시민 밀집시설에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고 배달·순찰 로봇거리를 만드는 등 2개 자치구에 10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 3월 개관하는 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는 로봇 프로그램 시민체험 공간이 조성됩니다.

수서 일대에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됩니다. 거점시설로 ‘서울 로봇테크 센터’를 구축해 로봇 스타트업 사업화전진기지로 삼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합니다. 국토부, 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서 일대에 로봇벤처타운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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