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기술 개발 성공… "5G 진화∙6G 준비 나선다"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11.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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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오픈 랜 가상화 기지국의 소모 전력과 처리 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개발 및 시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상화 기지국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제조사가 동일해야 했던 기존 기지국과 달리,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할 수 있는 기지국을 의미한다. 

(사진제공=SKT)
(사진제공=SKT)

가상화 기지국은 5G 고도화 및 6G 표준화의 중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랜(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 접속망)의 핵심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이동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장비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존 기지국 대비 소모 전력이 크고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개선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SKT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과 함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AI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주요 기술적 난제인 소모 전력 및 용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SKT는 삼성전자, 에릭슨과는 '가속기 내장형 CPU(기존 PCIe 카드 타입의 별도 하드웨어가 아닌 CPU에 가속기가 내장된 구조)'를, 노키아와는 '인라인 가속기(물리 계층의 전체 연산을 CPU 대신 처리해 주는 가속기)'가 탑재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에 대해 각각 연동 시험을 진행했으며,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처리 용량, 소모 전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SKT는 인텔과 협력해 AI 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 전력 절감 기술에 대한 시험에도 성공했다. AI 기반으로 트래픽 패턴을 예측해 가상화 기지국 서버의 CPU 코어 별 온·오프 동작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SKT 상용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험한 결과 CPU 소모 전력을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20% 이상 절감했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에서 중요한 소모 전력과 처리 용량을 함께 개선한 의미 있는 연구개발의 성과”라며, “SKT는 가상화 기지국이 5G 진화와 새로운 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기술로 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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