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바라는 건... '소통형 리더', '월급보다 워라밸'

  • 기자명 선정수 기자
  • 기사승인 2023.04.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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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MZ세대 대상 '기업(인) 인식 조사'
'톱니바퀴는 싫다'... MZ세대는 '소통'과 '워라밸' 중시

MZ세대들은 기업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소통’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기업내 리더십과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 모두 ‘소통’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인) 인식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10명 중 8명이 ‘소통형’(77.9%)을 선택했다. 소통형은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십이다. 한편,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나타났다.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등이 꼽혔다.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33.6%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잘 보장되는 기업을 꼽았다. 이어 29.6%는 월급과 성과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 16.3%는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 10.4%는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 3.8%는 기업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되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전경련은 월급과 정년 보장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비호감보다는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대기업(호감 64.4%·비호감 7.1%), 중견기업(호감 51.2%·비호감 7.8%), 공기업(호감 46.6%·비호감 17.4%), 스타트업(호감 38.0%·비호감 15.5%)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중소기업(호감 21.1%·비호감 36.1%)의 경우 비호감 응답이 호감보다 많았다.

기업이 한국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기여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대기업(89.4%), 중견기업(80.0%), 중소기업(50.8%), 공기업(47.4%), 스타트업(47.3%) 순으로 기여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사랑의 열매' 기부금의 약 70%가 기업(법인) 기부금으로 이뤄지지만, MZ세대 50.3%는 기업의 기부 활동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MZ세대들이 우리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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