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국해양진흥공사, 북미에 6000억원 규모 물류센터 만든다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6.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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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국가 물류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 미국 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 3개 부지에 구축될 예정이다. 부지 면적만 축구장 50개 크기다. 물류센터는 우리 기업의 수출입 화물이나 이커머스 판매상품을 우선 취급해 K-상품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사진제공=CJ대한통운)

지난 19일, CJ대한통운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외 인프라 개발을 위한 북미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3분기 이내에 투자 확약서를 체결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순차 완공을 목표로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구축될 부지는 미국 3대 도시나 물류 중심지다. 일리노이주 엘우드는 미국 최대 화물철도 기업 BNSF, 유니온퍼시픽의 터미널이 인접한 물류 허브다. 도로·철도 병행운송으로 1~2일 내 미국 전역에 수배송이 가능하다.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는 미국 최대 화물공항인 오헤어 공항, 3대 도시로 대규모 소비시장인 시카고와 가깝다. 뉴저지주 시카커스는 뉴어크항과 JFK공항,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뉴욕 인근에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지 수요와 물류적 강점에 맞춰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규 물류센터와 기존 미 전역에 걸쳐 운영 중인 57개 물류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국 사업 혁신성장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TES기술에 기반한 빅데이터/AI 등 첨단기술도 도입한다.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무인지게차(AFL), 스마트패키징 시스템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를 넘어 산업에서도 K열풍을 이어 나간다는 목표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사진제공=CJ대한통운)

이번 북미 프로젝트는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가 진행됐지만, 대규모 물류시설에 대한 민관 공동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투자와 고용 유발 등 가시적 기여를 넘어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우리 수출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최첨단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통해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까지 K-열풍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미국에 건설될 물류거점은 우리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 물류 연계를 통한 고부가 공급망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양측의 자원과 역량, 노하우 등을 활용한 글로벌 물류 경쟁력 창출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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