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품을 드론으로"… 이마트24, 드론 배송 시범운영 시작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8.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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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가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제공=이마트24)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경북 김천시와 드론 배송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 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첫 번째 드론 배송 점포는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으로, 인근 캠핑장과 전원주택 단지로 드론 배송을 진행한다. 김천영남대로점에서 20km 떨어진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6km 떨어진 전원주택 마을인 ‘도공촌’까지 드론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배달 가능 시간은 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최소 주문 금액인 8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료는 무료다.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닐리버리 앱’을 통해 이마트24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8~15분 이내에 제품을 가져다준다.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전원주택 마을은 도보 거리 내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어, 10~15분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드론 배송을 통해 캠핑장이나 주택가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간편하게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들은 닐리버리  배송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전원주택 단지 앞과 산내들 캠핑장 입구에 설치된 이∙착륙장에서 상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드론 배송 주문이 가능한 상품은 캠핑장에서 매출이 높은 신선식품, 밀키트, 냉동육 등 총 115종이다. 최근 3개월간 해당 점포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순으로 선정하고, 인근 점포 담당자와 경영주의 의견을 수렴해 드론 배송에 적합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일반 점포처럼 2+1 덤 증정 행사가 적용된 음료, 과자류 등 20~30여 종도 주문이 가능하다.

드론 배송에는 두 가지 종류의 장비가 사용된다. 최대 80km 거리까지 배송이 가능한 장거리용 드론 ‘무인비행체’는 산내들 오토캠핑장을, 10km 이내 거리 안에서 사용하는 단거리용 드론인 ‘멀티콥터’는 도공촌 배송을 담당한다.

배달용 드론에는 4kg 무게 상품까지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24가 배달에 사용하는 드론은 태풍, 호우 등 기상 악조건을 제외하고, 보슬비 같은 가벼운 비에도 비행이 가능한 고도화된 기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김천 지역 내 캠핑장과 전원주택 마을 등 배송 취약지역으로의 드론 배송이 가능해져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드론 배송 지역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물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라스트마일(최종목적지 도착 직전 구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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