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첫 감소했지만...청소년만 증가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4.12 11: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기정통부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전 국민 중 23.6% 과의존...청소년은 10명 중 4명

한국국민 약 4명 중 1명, 청소년은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일 공개한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한국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스마트폰 이용자(만3세~69세) 중 23.6%로, 2014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과의존 위험군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포함합니다.

* 조사 대상 기준: 유아동 만3~9세, 청소년 만10~19세, 성인 만20~59세, 60대 만60~69세

이미지 출처: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이미지 출처: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과의존위험군은 첫 조사가 시작된 2014년 14.2%로 시작해 16.2%(2015년) → 17.8%(2016년) → 18.6%(2017년) → 19.1%(2018년) → 20.0%(2019년) → 23.3%(2020년) → 24.2%(2021년)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는데 이번 2022년 조사에서는 0.6% 하락했습니다. 과의존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4.2%로 2021년 대비 0.3% 감소, 잠재적위험군 역시 19.4%로 전년 대비 0.3% 줄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e-나라지표
이미지 출처: e-나라지표

이처럼 전 연령층으로 보았을 때 과의존 위험군은 하락했지만, 청소년은 매년 상승세(2020년 35.8%, 2021년 37.0%, 2022년 40.1%)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별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청소년(40.1%), 유아동(26.7%), 성인(22.8%), 60대(15.3%)순으로, 60대가 2.2%p, 유아동이 1.7%p, 성인이 0.5%p 각각 감소(-)한 반면, 청소년층만 전년대비 3.1%p 상승(+)했습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가장 위험에 취약하며, 이어 초등학생-고등학생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가 외벌이 가정보다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취약했습니다.

한편, 최근 1년 대비 이용량이 증가한 콘텐츠는 영화·TV·동영상 〉 메신저 〉 게임 〉 상품·서비스구매 순이었는데, 게임은 과의존 위험군이 일반군보다 3.6%p 높았습니다. 특히 과의존 청소년의 경우 최근 1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콘텐츠는 게임 〉 미디어(영화·tv·동영상) 순이어서, 게임 및 영화·TV·동영상 이용량이 많아지며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현저성 증가, 조절실패,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현저성(salience)이란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 ▲조절실패(self-control failure)는 이용자의 주관적 목표 대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능력이 감소하는 것, ▲문제적 결과(serious consequences)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고위험군, ▲잠재적위험군 ▲일반군으로 분류하는데, 위 세 가지 주요 특성을 모두 보이는 사람은 고위험군, 이중 2개 이내 특성을 보이는 사람은 잠재적 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해 매년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조절 능력,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오늘의 이슈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