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팩트10 개막, 역대 최다 75개국 550여 명 참가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6.2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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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연구자 등 전 세계 팩트체크 관계자 모이는 글로벌 컨퍼런스
정은령 SNU팩트체크 센터장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협력하자”
패널토론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 우려, 팩트체크 저널리즘 추구해야”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컨퍼런스 ‘글로벌팩트 10(Global Fact 10)’이 역대 최다 국가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사진 제공: SNU팩트체크, The Poynter Institute and the IFCN
사진 제공: SNU팩트체크, The Poynter Institute and the IFCN

2014년 처음 시작돼 올해 10회째를 맞은 ‘글로벌 팩트’는 전 세계 팩트체커, 언론인, 학자 및 연구자, 플랫폼 기업 관계자, 미디어리터러시 관련 인사 등이 모여 허위조작정보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글로벌 컨퍼런스입니다.

이번 서울 행사에는 팩트체크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빌 아데어 듀크대 교수,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코너인 팩트체커(FactChecker) 편집장 글렌 케슬러 수석기자, △팩트체킹 자동화 분야 연구로 유명한 영국 풀팩트(Full Fact)의 앤드류 더드필드 책임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팩트체크 관련 언론인과 연구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정은령 센터장의 개회사, 사진 제공: SNU팩트체크-The Poynter Institute and the IFCN
정은령 센터장의 개회사, 사진 제공: SNU팩트체크-The Poynter Institute and the IFCN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만들고 확산하는 방법은 더 교묘해지고 쉬워졌지만 이를 저지하려고 애쓰는 팩트체커들의 노력은 자주 거부되거나 때로 공격당하기까지 한다.”며, “이번 3일간의 컨퍼런스 동안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온 동료들과 서로 환대하며 고민을 나누고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사실에 기반한 이성적인 토론이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리 사회의 허위정보에 대항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첫 세션에서는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현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의 ‘힘겨운 싸움? 허위 정보 대응의 도전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가 진행됐습니다. 이은주 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정보만을 믿는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으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이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허위정보의 유해성과 함께 허위정보에 맞설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접한 경우에는 사람들이 진실을 판단하는 데 더욱 효과가 있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허위정보의 유해성을 알리고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 방법과 효능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제공: SNU팩트체크, The Poynter Institute and the IFCN
사진 제공: SNU팩트체크, The Poynter Institute and the IFCN

또한, 이날 오후 정은령 센터장,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태인 중앙일보 기자, 이경원 SBS 기자, 최원석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팩트체킹 현주소’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팩트체크를 통한 질 높은 저널리즘 실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서울대 SNU팩트체크센터와 IFCN(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 국제팩트체킹연맹)의 집계(26일 기준)에 따르면, 사전등록 포함 6개 대륙 75개국에서 550여 명이 참여해 글로벌팩트 행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다 국가 및 최대 인원 참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면(오프라인)행사와 비대면(온라인)행사가 동시에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비대면 참석자도 80개국에서 총 774명이 등록한 상태입니다. 주최 측은 대면참석은 이미 마감됐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료로 운영하던 온라인등록을 폐막일인 30일까지 무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컨퍼런스는 6월 28일 ‘팩트체킹의 현황’에 이어 29일 ‘선거와 민주주의’, 30일 ‘인공지능과 미래’ 등의 세부 주제로 나뉘어 60여 개 세션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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