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실적’, 영업익 국내 1·2위

  • 기자명 김성수 기자
  • 기사승인 2024.01.2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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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급 수치
현대차그룹 합산 글로벌 판매량 700만대 돌파
글로벌 완성차 시장서 토요타와 폭스바겐 이어 3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해 양사 합산 26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나란히 국내 상장사 실적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25일 각각 발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두 회사의 2023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조4720억 원, 26조734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2022년보다 14.5%, 영업이익은 56.7%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 원과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을,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 원과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내수 76만여대, 국외 345만여대 등 421만6898대, 기아의 판매량은 내수 56만여대, 국외 252만여대 등 308만7384대입니다. 합산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서면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토요타자동차, 폭스바겐그룹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중입니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전략과 미국과 유럽 지역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 등 69만538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습니다. 전년도인 2022년보다 37.2% 늘어난 수치입니다. SUV도 연간 227만대 판매되면서 전체 차종 대비 판매 비중이 2022년 51.5%에서 53.9%로 늘어났습니다.

기아도 지난해 2022년 대비 18.2% 증가한 57만6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습니다. 총판매량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기업의 핵심 이익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률 8.2%, 기아는 첫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인 11.6%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각각 15조원(현대차)과 10조원(기아)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률도 10.2%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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