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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몇 개 나라에서 울려 퍼지고 있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윤상원(30세)씨와 그와 함께 노동운동을 하다 사망한 박기순(20세)의 영혼결혼식(1982년)에 만들어진 민중가요이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씨가 작곡을 했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작사를 했다. 처음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작곡 되었으나 표준어 규정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부른다. 1982년 봄에 만들어진 이 노래는 학생운동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후 이 노래는 한국에서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에서 저항과 연대의 상징이 되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원본. 출처: 광주광역시청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에서 울려 퍼졌다. 유튜브 채널 ‘홍콩덕후 JPs Edit’등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여러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의원의 발언도 이슈가 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국가보훈처에서 2018년 10월 ‘5·18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법제화를 추진하며 5·18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로 자리매김 할 듯하다. 이러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한국이 아닌 홍콩에서 울려 퍼진 것은 큰 의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홍콩만이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뉴스톱에서 정리해보았다.

1. 중국

2012년 초 한겨레TV에서 소개한 영상이다. 중국 베이징 외곽의 농민공 마을 피촌에서 1일 새해맞이 무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농민공 밴드의 입에서 울려 퍼진다고 영상에서 소개한다. 피촌(皮村)은 베이징 동북쪽 근교의 농민공들이 밀집한 마을이다. 여기에서 2002년에 결성된 노동청년문예연출대(打工青年文艺演出队)가 신공인예술단(新工人艺术团)으로 발전하면서, 2005년에 <노동자찬가>라는 제목으로 음원을 만들었다.

2. 대만

2016년 대만의 중화항공(中華航空 China Airlines) 파업 현장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그렇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떻게 중국, 특히 홍콩 대만에서 불리우게 되었을까? 2016년 10월 5·18민주항쟁 제36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정근식(서울대학교 사회학과)교수가 발표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세계화: 홍콩, 대만, 중국을 중심으로’를 보면 놀랍게도 이 곡이 작곡되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부터 해외에 전파되기 시작했다.

홍콩중문대의 황혜정(黄慧貞, 안젤라 웡) 교수는 1981년 홍콩에서 기독학생운동이 부흥 되었고 “홍콩기독학생회는 한국의 파트너로 YMCA 및 한국기독학생회(KSCF)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들은 서울에서 아시아기독교회의를 조직하고 1982년부터 열린 청년 훈련 프로그램의 회의가 있을 때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광둥어 번역본, 출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세계화: 홍콩, 대만, 중국을 중심으로』, 정근식

다음으로는 1988년 대만의 타오친공회의 커정룽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고 <노동자 전가(勞動者戰歌)>라는 노래를 만들어 부른 것이다. 커정룽은 한국 노동운동 공부하기 위하여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마산공장 파업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처음 들었고, 대만으로 돌아 간 후 중국어로 번안하였다.

대만 번역본, 출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세계화: 홍콩, 대만, 중국을 중심으로』, 정근식

농동전가는 커정륭이 속한 桃勤노동조합에서부터 첨차 대만 노동운동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1998년 대만 난디엔공회(南電工會)가 ‘노동자전가’를 주제곡으로 <5·1 반실업시위운동 동영상>을 제작하기기도 했다.

3. 호주

2017년 호주 시드니에서 Solidarity 합창단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해당 영상은 시드니 동포사회와 호주 사회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국 영사관이 있는 건물 앞에서 모여서 No war in korea peace rally'를 벌였다고 소개한다.

이 외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 언어로 번안되어 불린다. ‘임을 위한 행진곡’ 번안 본을 몇 가지 더 소개하겠다.

4. 캄보디아

5. 태국

6. 미얀마

7. 일본

이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해외에서도 정의와 자유를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서 울려 퍼지고 있다. 광주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을 번역 배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한 민주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9년이 지난 지금, 우리 또한 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들이 전한 민주화 정신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김성수 팩트체커  kss@newsto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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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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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19-06-23 09:32:14

    '님을 위한 행진곡'이 세계화 되는 것보다 대중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은 1987년 전두환 군부의 무단통치에 대항한 민주항쟁의 결과이며 1980년 전두환 반란군에 항의한 민주 평화 시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국민이 주권자로서 피로써 주권을 지킨 역사가 '님을 위한 행진곡'에 고스란히 녹아있으므로 주권자인 학생들은 당연히 이 노래를 제창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일제부역자들이 만든 애국가를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대체하여 헌법 제1조 민주공화국에 걸맞도록 해야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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