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가장 많이 검증한 분야는 ‘건강정보’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4.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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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94.6%, 경제 88.2%, 건강정보 96.8% 검증
IFCN(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팩트체커 현황보고서 2022' 발간

최근 전 세계 팩트체커들은 정치적인 발언만큼 건강정보에 대한 검증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팩트체크 기관인 IFCN(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이 오늘(현지시간 4월 20일) 공개한 <팩트체커 현황보고서 2022(State of the Fact-Checkers)>에 따르면, IFCN 인증(verified) 팩트체크 기관의 94.6%가 정치 및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88.2%가 경제적 주장을 조사하고, 96.8%가 잘못된 건강 정보를 폭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쳌크 검증분야 (이미지 출처: State of the Fact-Checkers 2022)
팩트체크 검증분야 (이미지 출처: State of the Fact-Checkers 2022)

‘팩트체크 저널리즘’이 정치인의 발언을 검증 없이 그대로 전달만 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공익적 주제에 걸쳐 잘못된 정보를 검증하면서 팩트체크 대상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2022년 전 세계 팩트체크 기관들은 전보다 더 많은 조직이 더 많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산 50만달러(약 6억6,430만원)를 초과하는 조직의 비율은 24.7%로 증가한 반면 최대 2만달러(약 2,657만원)의 예산을 가진 조직은 9.7%로 급감했습니다.

팩트체크 조직의 규모는 대체로 소규모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팩트체크 기관들은 주로 소규모 팀으로 운영되는데, 조사 대상의 37.6%는 1~5명, 25.8%는 6~10명의 상근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50명이 넘는 대규모 조직은 1%에 불과했으며, 48.4%는 1~5명의 시간제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IFCN은 보고서를 통해, ‘외부 지원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커뮤니티 중심의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자금 출처를 다양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추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기술 회사, 플랫폼, 이해관계자, 학술 기관 및 미디어 조직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저널리즘연구기관인 포인터 재단이 2015년 설립한 IFCN은 전 세계 유일의 국제팩트체킹기관으로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허위정보에 대한 팩트체크 및 팩트체킹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IFCN에 인증된 전 세계 93개 팩트체크 조직을 대상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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