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옆에서 평행주차' 자동차 공개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4.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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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속 ‘평행주차’, ‘제로 턴’, ‘피봇 턴’, ‘사선주행’, 일반도로서 시연
4개의 바퀴에 각각 통합 모듈 탑재해 다양한 움직임 가능

공상과학(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자동차가 옆으로 움직여 평행 주차하는 모습이 실제 일반도로에 등장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자동차 바퀴에 구동·제어 기술을 탑재하는 ‘e-코너 시스템’을 장착한 실증 차량이 일반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현대모비스 보도자료
이미지 출처: 현대모비스 보도자료

영상 속 아이오닉5 차량은 장착된 e-코너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Crab Driving)’과 네 바퀴를 각각 다른 각도로 펼쳐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 턴(Zero Turn)’을 선보였습니다. 좁은 주차장에서 바퀴 각도 조절만으로 게걸음처럼 움직여 평행주차를 하고, 막다른 길에서 후진으로 나오는 대신 차량이 180도 회전해 전진으로 나오는 등 그동안 SF영화 속에서 상상했던 모습이 실제 국내 도로에서 구현된 것입니다.

또한, 컴퍼스로 원을 그리듯이 회전할 수 있는 피봇 턴(Pivot turn)은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차량을 90도만 돌리게 할 수 있고,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릴 수 있는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주행 시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 해 4개의 바퀴에 각각 탑재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한 차세대 모빌리티 융복합 기술입니다. 전동화 및 자율주행과 연동한 승객 및 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지난 2018년 CES에서 처음 선보인 후 약 5년 만에 실제 도로주행에 성공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주행 모션의 한계를 극복해 줄 혁신기술인 e-코너 모듈 및 시스템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며, “이번에 실증차가 실제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하면서, 막연히 미래기술로만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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