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스라엘 대규모 해수담수 프로젝트 수주

  • 기자명 뉴스톱
  • 기사승인 2023.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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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3만여 개 공급
연간 1억 톤, 110만 명 사용량, 이스라엘 전체 담수의 1/3 이상

LG화학이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역삼투막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중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습니다.

아쉬도드(Ashdod) 담수화 프로젝트 현장 (LG화학 제공)
아쉬도드(Ashdod) 담수화 프로젝트 현장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인 ‘아쉬도드(Ashdod)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Reverse Osmosis Membrane, RO)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3만여 개의 역삼투막을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할 계획이며, 역삼투막 3만여 개는 연간 1억톤(하루 33.6만톤)의 해수를 담수화해 약 11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플랜트가 본격 가동하는 2024년이 되면, LG화학의 역삼투막이 이스라엘에서 정수하는 지중해 물은 기존 팔마힘, 하데라, 아쉬켈론 등의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톤(하루 82.5만톤)으로, 이는 이스라엘 전체 활용 담수의 1/3 이상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아프리카 및 이스라엘이 속한 지중해 연안은 덥고 건조하지만 담수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식수 대부분을 해수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해수 담수화 기술은 ▲다단증발법(MSF, Multi Stage Flash) : 바닷물을 가열시켜 수증기를 만들고 이를 응축시키는 과정을 반복. 물을 만드는 방식, ▲다중효용증발법(MED, Multi Effect Distillation) : 높은 온도의 증기가 통과하는 튜브 위로 바닷물을 뿌려 증기를 발생시키는 방식, ▲역삼투압법(RO, Reverse Osmosis) : 반투막을 이용해 압력이 가해진 해수에서 물을 기타 물질과 분리하는 방식의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LG화학 역삼투막의 경우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하면서도 유량(flux)은 타사제품보다 20% 이상 많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며, “역삼투막은 수년 주기로 교체 수요가 발생해 이스라엘 지역에서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을 시작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수주량을 늘려 ,현재 전세계에서 LG화학 역삼투막으로 정수하는 물은 연간 18억 6,000만 톤에 이릅니다. 이 중 이집트,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는 전체 물 수요량의 50% 이상을 LG화학의 역삼투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제공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 3,000억 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4년 6조 4,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화학은 이번 이스라엘 지역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지중해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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