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앞으로 쭉 우리 삶에 큰 영향 미칠 것” 81.5%
챗GPT로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 1순위는 통·번역가
한국언론진흥재단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 조사 결과
한국의 20~50대 가운데 챗GPT를 아는 사람은 10명 중 6명,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은 10명 중 3명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사람들이 챗GPT를 얼마나 또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챗GPT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챗GPT 관련 현안들에 대해서는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챗GPT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2일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본 조사에 앞서, 챗GPT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에서 챗GPT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응답자는 60.2%였습니다. 이어 챗GPT 사전 인지자 602명을 대상으로 챗GPT를 사용해본 적 있는지를 물었는데, 응답자의 54.5%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응답자 1,000명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챗GPT를 사용해본 비율은 32.8%, 그 가운데 5.0%p는 유료 버전을 이용 중이고, 나머지 27.8%p는 무료 버전 이용 경험만 있다. 이용해보지 않은 67.2% 중에서는 27.4%p가 챗GPT가 무엇인지 알지만 이용은 안 해본 경우, 39.8%p는 챗GPT의 존재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용 경험 및 인식 본 조사에서는, ‘챗GPT는 편리하지만 부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챗GPT 사용 경험이 있는 이들 가운데 89.6%가 편리하다고 평가했으며 87.2%는 답변 내용이 유용하다고 답하는 등 챗GPT의 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부정적인 방식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았습니다.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분야를 제시하고 활용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자료수집 검색에 대해서는 90.5%가 활용도가 매우 높거나 제법 높을 것이라고 답했고, 데이터 생성이나 처리에 대해서는 88.5%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88.1%는 번역, 녹취, 자료 정리에 유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응답자의 90.1%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작성한 글을 학교 과제나 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심각하거나 약간 심각하다고 보았으며, AI가 답변하면서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해 저작권 침해가 생길 것이라는 답변은 88.7%, AI의 잘못된 답변으로 허위 정보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88.6%에 달했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53.9%가 ‘지식노동자들의 업무가 AI로 상당수 대체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해, 절반 이상의 국민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지식노동자들의 업무를 상당수 대체하면서 그들에게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생성형 AI의 발달로 사라질 확률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는 번역가와 통역사를 꼽았습니다.
설문에서 10개 직업군을 제시하고 대체 가능성을 묻자 번역가·통역사가 90.9%의 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데이터분석 전문가’(86.9%), ‘자산관리사·보험설계사’(79.2%), ‘회계사·세무사’(74.0%), ‘이미지·영상 편집자’(73.3%)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의 오픈AI(Open AI)사가 2022년 11월에 공개한 대화 전문 AI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장은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이번 조사에는 데이터 클리닝을 거친 1천명의 답변이 결과 분석에 사용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