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천만 시대...알뜰폰은 이통3사 자회사가 과반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04.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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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 이달 안 3천만회선 돌파 예상
여전히 4G(LTE)가 대세지만, 데이터 트래픽은 5G가 훨씬 높아
통신3사 휴대폰 가입자 하향세, 알뜰폰만 꾸준히 증가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 새로운 과점체제 지적도 나와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5G가입 회선 수는 곧 3천만 회선을 넘어설 전망이며, 통신3사(SKT, KT, LGU+)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으로 불리는 MVNO 가입 고객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 이동통신 재판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5G 가입 회선 수는 전월 보다 58만 여건 증가한 2913만731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2월의 2228만2967건보다 684만7764건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근 5G가입 회선 수는 매월 약 50만 건씩 증가해, 이 추세대로면 이달 안에 3천만 회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선 통신서비스 회선 현황은 사람 가입자 외에 차량관제와 사물인터넷(IoT)까지 포함한 수치로 전체 회선은 7771만6811건입니다. 이 가운데 4세대인 LTE 가입회선수는 4596만6952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범용회선이었으며, 3세대는 256만8317건을 기록했습니다.

가입자는 LTE가 여전히 많았지만, 데이터 트래픽은 5G가 많았습니다.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평균 트래픽은 25.487GB로 4G LTE 가입자 1인당 트래픽(7.079 GB)의 3.6배를 넘었습니다.

개인별 휴대전화 가입 현황을 알 수 있는 ‘이동전화 가입 현황(휴대폰 고객용)’ 회선 수에서는 전체 가입 5566만7186건 가운데, SK텔레콤(SKT)이 2326만6173건(41.80%), KT가 1371만7627건(24.64%), LG유플러스(LGU+)가 1117만2711건(20.07%), 알뜰폰이 751만675건(13.49%)이었습니다.

1년 전인 2022년 2월과 비교하면, SKT(-41만9960건), KT(-41만8217건), LGU+(14만3664건) 3사 모두 가입자가 감소한 데 비해, 알뜰폰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년 전보다 120만731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KBS 바다
이미지 출처: KBS 바다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들의 선전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1년 말까지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약 57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1%에 불과했지만, 2014년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전체의 알뜰폰 시장 진입 이후 매년 중가세를 보이며, 지난 2월에는 13.49%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는 SK텔레콤 계열인 ‘SK텔링크’, KT 계열인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HCN, LG유플러스 계열인 ‘U+유모바일(미디어로그)’·‘헬로모바일’ 등 총 6개사인데, 휴대전화 회선으로 한정하면 통신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55% 정도로 알뜰폰 70여개 사업자 중 6개사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과 매출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새로운 ‘과점체제’이라는 지적입니다.

지난 10일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최근 이동전화 시장은 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 도입알뜰폰 0원 요금제(한시적) 재출시가 이슈입니다. 2028년으로 예상되는 6G 통신망 상용화라는 큰 전환을 앞두고 통신사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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