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증권신고서 제출…본격 IPO 공모 절차 돌입

  • 기자명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2023.08.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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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 두산로보틱스가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원에서 4212억원이다. 또 두산로보틱스는 수요예측은 9월 11일에서 15일, 일반청약은 9월 21일에서 22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두산 로고. 출처=두산 
두산 로고. 출처=두산 

앞서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또 2021년 이후에는 중국시장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4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 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높은 성장성은 회사 전반에 자리 잡은 연구개발 DNA에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모든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4개 라인업 ▲가반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 2개 라인업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 6개 라인업 ▲F&B 산업에 특화되어 미국 위생안전기관(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 1개 라인업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제조,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확보했다. 최고 안전등급인 '무결성 성능 등급(PLe, Performance Level)', '카테고리4(Cat4,  Category4)'를 획득했다. 이 외에도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PLe은 안전시스템의 신뢰도 등급으로 a부터 e까지로 구분되며, e가 최고 등급이다. Cat은 안전시스템의 분류 기준으로 1단계에서 4단계로 구분되고, 4가 최고 단계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와 회사의 탁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도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에서 긍정적인 제품 평가와 함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어 글로벌 로봇 시장 내 두산로보틱스의 입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범용성이 높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제조, 푸드테크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개발하며 외형을 확대해 왔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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