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에이치엠엠, '바이오선박유' 첫 시범 운항 개시

  • 기자명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2023.09.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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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와 에이치엠엠(HMM)이 15일 부산신항에서 첫 '바이오 선박유'(Bio Marine Fuel) 시범 운항을 진행한다.

GS칼텍스가 공급한 바이오 선박유인 'B30 바이오 마린 퓨얼(Bio Marine Fuel)'은 15일 부산신항 4부두(HMM부 산신항만)에서 'HMM 타코마호'에 급유된 후 '부산-싱가포르-인도-남미'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HMM 타코마호는 HMM의 64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를 부르는 단위)급 컨테이너선이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작년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 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선박유 부문에서도 GS칼텍스는 HMM과 지난 4월 26일 바이오 선박유의 공급과 사용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올해 9월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 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게 바이오 선박유의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 로고. 이미지=GS칼텍스 
GS칼텍스 로고. 이미지=GS칼텍스 

바이오 선박유는 재생할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되기 때문에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을 사용한 바이오 선박유의 경우는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대비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나 새로운 선박 건조 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해운 분야에서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런던에서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바이오 선박유의 탄소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시범 운항에 공급되는 바이오 선박유인 GS칼텍스의 B30 Bio Marine Fuel은 GS칼텍스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 DS단석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선박용 바이오디젤로 제조됐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7일에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으며, 시범 운항 연료에 혼합되는 선박용 바이오디젤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DS단석(옛 단석산업)도 ISCC EU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선박유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인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승훈 GS칼텍스 부사장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 선박유를 생산하여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고, 앞으로 해운 분야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국내 선사들은 물론, 한국 영해에서 급유받는 글로벌 선사들에도 바이오 선박유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HMM은 "국내 첫 바이오 선박유 시범 운항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 변화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및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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