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상용화 사업' 나선다

  • 기자명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2023.07.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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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동해 가스전(동해-1가스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포집·저장 기술(CCS) 연구 및 실증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 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동해 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동해 가스전에 연간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CCS 상용화를 시도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된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6개월간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과 실증 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현대건설 로고. 출처=현대건설 
현대건설 로고. 출처=현대건설 

앞서 동해 가스전은 지난 1998년 발견된 국내 유일의 석유자원 생산시설이었다. 그 후, 한국석유공사는 2004년 동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다 2021년 12월 동해 가스전의 석유·가스 매장량이 고갈되면서 생산을 종료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동해 가스전의 천연가스가 차지하고 있던 저류층에는 탐사·개발·생산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누적돼 있다. 또 충분한 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쉽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천연가스 생산할 때 운용했던 기존 설비(해상플랫폼, 해저주입시설 등), 신규 설비(허브터미널, 파이프라인 등)와 함께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영역의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설계 규격 및 개념설계 도출 ▲공종별 기술사양 ▲필요 장비 목록 ▲대관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동해가스전 CCS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전 기본설계 결과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전반의 정책 및 추진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관련 사업 및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현대건설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대한 원천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분야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설계에서 시공까지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라며 "국내 최초로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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