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 유통업계 “함께 해요”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4.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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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인 오늘은 제78주년 식목일(植木日)이다. 식목일은 나무를 많이 심도록 권장하기 위해 나라에서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식목일의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성종 때인 1493년 4월 5일, 왕·세자·문무백관이 친경(親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10년 조선 말 순종이 4월 5일 친경제를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친경이란 농업을 권장하기 위해 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의식이다. 1948년 4월 5일이 공식적인 식목일로 지정되며 공휴일이 되었고, 1982년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가 2006년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공휴일에서는 제외됐다.

 

산림청 블로그 갈무리
산림청 블로그 갈무리

산림청은 나무를 심기 좋은 시기로 제주·남해안은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까지, 충청·전북·경북 지역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전남·경남 지역은 3월 초순에서 4월 초순까지, 마지막으로 경기·강원 지역은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로 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토양, 온도 등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도 식목일을 기념하기 위해 나무 심기 등 친환경 활동에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면서, 지역사회와도 상생하겠다는 취지다.

 

롯데홈쇼핑, 서울 강서구에 친환경 학교숲 '숨;편한 포레스트' 착공(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서울 강서구에 친환경 학교숲 '숨;편한 포레스트' 착공(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식목일을 맞아 어제(4일) 서울 강서구 송화초등학교에서 친환경 녹지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7호를 조성하기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숨;편한 포레스트’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 사업이다. 롯데홈쇼핑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동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쉼터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7호 숲으로 송화초등학교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6월 중으로 송화초등학교 약 460㎡ 면적에 총 1,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 등을 조성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학교숲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숨;편한 포레스트’ 7호를 식목일에 맞춰 착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델이 GS25 에서 운영하고 있는 빨대없는 얼음컵과 종이 빨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모델이 GS25 에서 운영하고 있는 빨대없는 얼음컵과 종이 빨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 편의점은 식목일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발주를 중단하고, 앞으로 모든 점포에서 종이 빨대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년의 계도기간을 두고 시행된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에 따라 자원 재활용 및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GS25는 점포와 고객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시스템 변경을 안내하고 재고 소진을 독려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종이 빨대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GS25는 이 밖에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을 새롭게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일회용 봉투 대신 극지연구소와 공동 제작한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자연기금(WWF)이 개최하는 ‘어스 아워 (Earth Hour)’ 캠페인에 동참해 약 5분간 GS25 1천여 매장이 간판을 소등하기도 했다.

김명종 GS25 영업지원부문장은 “친환경 활동에 대한 동참은 본부, 경영주, 고객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며 이에 대한 실천의지로 먼저 플라스틱 빨대를 중단해 빨대 사용 제로에 앞장서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GS25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고 비 친환경적인 부분을 꾸준히 개선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도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체인 ‘용산 드래곤즈’와 함께 어제(4일) 나무 식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도심 내 훼손된 녹지 재생 및 주민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봉사자 110명이 함께 모여 효창공원앞역 일대 300㎡ 규모의 면적에 자산홍 4,800주를 심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용산구청 공원녹지과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재단 등 16개의 용산 드래곤즈 회원사가 함께 했다. 2018년 결성된 용산 드래곤즈는 게릴라 가드닝, 미스터리 나눔버스, 플라스틱컵&쓰레기 올림픽 활동 등의 지역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사 활동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박찬양 사원은 “식목일을 맞아 지역사회환경을 개선하는 나무 심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용산구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벅스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벅스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벅스 코리아는 창경궁에 한 해 총 1000주의 나무를 심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파트너 50명은 지난 3일 창경궁을 방문해 스타벅스 전용 식재 공간에 산앵두 300주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5월까지 창경궁에 진달래 200주, 미선나무 200주, 히어리 300주를 심고, 11월까지는 창경궁 내 문화재 마루 닦기 및 창호지 교체, 낙엽 쓸기 등의 문화재 정화 활동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전통문화 보존 활동,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보존 후원, 독립문화유산 국가 기부 활동, 고궁 문화 행사 및 환경 정화, 독립유공자 자손 대학생 장학금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덕수궁에서만 3000여 명의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참여해 총 1만 6500시간의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스타벅스는 창경궁 나무 심기 활동을 시작으로 4월 한 달간 전 세계 스타벅스가 함께 동참하는 GMoG(Global Month of Good) 캠페인을 통해 문화재지킴이, 공원돌보미, 친환경 커피 퇴비 전달 등의 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홈페이지 갈무리
대상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대상 청정원은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3 청정원 희망의 나무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나무와 숲이 가득한 청정지구를 만들기 위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상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매년 식목일을 앞두고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개선과 공기 정화를 위해 다양한 나무묘목과 공기정화식물 나눔과 '환경 퀴즈 룰렛 이벤트'나 'SNS 공유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됐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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