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 지역에 '구호의 손길' 내미는 유통업계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4.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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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GS리테일, 롯데 유통군 등 구호 참여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쯤 강원 강릉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한때 초속 30m에 달할 정도였던 강풍을 타고 번졌고, 산불 3단계 발령에 이어 올해 첫 소방 대응 3단계도 발령됐다. 이번 산불은 축구장 면적(0.714㏊)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를 소실시키고 8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하지만 1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이재민도 323세대, 649명이나 발생했다. 또한 주택 59채, 펜션 34채, 호텔 3곳, 상가 2곳 등 101개 시설물이 전소되거나 일부가 타는 등 피해가 컸다.

이에 유통업계가 산불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한 구호 작업에 나섰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어제(11일) 산불 발생 후 구호 요청을 받자마자 ‘BGF브릿지’를 즉시 가동해 BGF로지스 강릉센터를 통해 피해 현장으로 구호 물품을 배송했다. ‘BGF브릿지’는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고 있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 활동이다. 이번에 지원된 구호 물품은 빵, 생수, 음료 초코바, 컵라면 등 1,000인분의 식음료들로, 이재민과 소방 인력 등에게 공급됐다.

BGF리테일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응급구호세트를 전국 주요 지역 물류센터에 상시 보관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CU의 배송 시스템을 동원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고성과 양양 산불, 2020년 대전, 이천, 영덕 수해, 2021년 구례, 곡성, 보성, 나주 수해, 2022년 울진, 밀양 산불 때도 BGF브릿지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의 산불 진화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BGF리테일 양재석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고 빠른 피해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위기에 365일 24시간 언제든 신속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편의점 인프라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강릉 산불 이재민과 화재 지원 인원을 위해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긴급 구호 물품은 생수, 이온 음료, 에너지바, 빵 등 각 2천 개씩이며, 대피소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있는 이재민 100여 명과 진화 대피 요원 1200여 명에게 지급됐다.

김시연 GS리테일 사회공헌파트장은 “빠르게 번진 산불로 갑작스레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이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르게 산불이 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피해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롯데 유통군도 산불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생수 및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전달됐다.

롯데 유통군은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와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재해 발생 지역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폭우로 피해를 본 서울 서초구, 관악구에 생수, 음료, 컵라면 등과 생필품 구호키트를 지원했고, 9월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에 간식류 4200인분의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 유통군HQ 이선대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롯데 유통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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