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도의회 의장이 해외연수 위탁업체를 선정하면서 특정 여행업체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도의회의 동유럽 연수 과정에서 개인경비 수백만원을 의장이 대납했는데, 이 돈이 여행업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비단 전북도의회 뿐 아니라, 지방의회들의 해외연수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 제대로 검토해봐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수해 중 해외연수'로 크게 홍역을 치렀던 충북도의회는 민선 7기 의회 개원과 더불어 해외연수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여행 60일 전 사전
고시엔대회의 명칭은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다. 올해는 100주년을 맞아 ‘기념 대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키타현 공립학교인 가나아시농고의 돌풍으로 유료 관중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열기였다. 일본 전역에서 56개 고등학교가 지역 예선을 거쳐 참가했다. 휘문고가 참가했던 1923년 대회의 참가 학교는 19개였다. 당시 대회 명칭은 전국중등학교우승야구대회. ‘전국’은 지금의 일본 영토만을 가리키지 않았다. 일본에서 16개교, 만주와 대만, 조선에서 각 1개교가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만주의 다롄상업은 2년 연속
김준일 대표의 권유로 ‘팩트체커’ 활동을 해 보기로 마음먹은 건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철학 영역에서 팩트체크 거리가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에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물론 최근에 연구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 대해 써볼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본령이 철학이다 보니 최소한 첫 글은 철학을 주제로 삼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던 겁니다. 게다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벌써 고수가 계시고.철학은 본래 ‘팩트(사실)’를 다루는 영역은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가치’를 다룬다고 해야 할 겁니다.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고
"그래서 야마가 뭐야?"기자 시절 데스크로부터 제일 많은 들은 말이다. 야마는 일본말로 '산 혹은 톱의 날끝이나 나사'다. 언론계 은어로 기사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말한다. 야마잡기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언론의 관행이었다. 특히 스트레이트 기사에 야마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은 권장사항을 넘어 필수요건이었다. 야마가 불분명하면 편집자가 제목을 달기 힘든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야마가 확실한 기사는 독자들이 핵심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는 장점도 있다.아날로그 시대에 제한된 신문 지면, 혹은 1분짜리
뉴스톱에 박재용ㆍ김재인ㆍ김형모 팩트체커가 합류했다. 박재용 팩트체커는 지난 8월부터 '4차산업혁명 이의 있습니다' 시리즈를 통해 뉴스톱에서 활동중인 과학저술가다. , , , 등 진화의 이해를 돕는 책과, , , 등 과학과 사회의 접점에 대한 책들을 썼다. 현재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부모가 먼
손자병법에서 손자는 간첩, 즉 정보원의 종류를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향간(鄕間), 내간(內間), 반간(反間), 사간(死間), 생간(生間) 등 오간(五間)이다. 향간은 적국의 주민을 활용하거나 적국의 주민으로 만들어 정보를 캐내는 간첩이다. 이른바 고정간첩. 영화 의 바보 김수현과 그 일당을 상상하면 될 것 같다. 내간은 적국의 관리들을 매수하는 일이다. 삼국 시대 김유신은 조미압이라는 이를 백제 좌평 임자의 하인으로 들여보낸다. 향간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임자까지 포섭한다. “‘나라의 흥망은 미리 알 수 없으
문재인 정부가 2년 동안 쓴 일자리 예산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54조원, 더불어민주당은 41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전 세계가 호황인데 한국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일자리예산, 54조원 vs 41조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추경을 포함해 54조원이나 되는 천문학적인 돈을 2년 동안 일자리에 투입했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의 고용지표와 서민경제는 바닥을 긴다”고
세 사람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최고 이공계 교육기관(도쿄공업대학교)의 과학도, 여섯 명의 상대를 파죽지세로 누르고 10라운드에 걸친 혈투 끝에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근성의 파이터(2003년 전일본 프로복싱 웰터급 챔피언), 지역의 진보적 중소상공인 단체 '분쿄민주상공회'와 탈핵운동 단체 '원ㆍ수폭 금지 일본협의회', 아베 정권의 폭주를 정면에서 저지하는 평화운동 단체 '9조의 회' 시민활동가, 일본 최대 진보매체 《신문 아카하타》의 독자상담 회답자, 그리고 문필가.하나하나 범상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처음으로 e스포츠가 시범종목에 선정되어 참여하게 된다. 29일 SBS와 KBS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 한국 대 중국 결승전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SBS는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 중계를 위해 롤 결승전을 온라인 중계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시범종목 채택으로 게임의 위상이 확연히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디지털게임 플레이가 스포츠의 영역에 들어가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은 편이다. 단순히 e스포츠에 대한 호오로만 찬반이 나뉘는 것도 아니다.
"청와대가 트럼프 사진 베꼈다" vs "청와대 사진이 빨랐다"최근 뜬금없이 대통령 사진 '원조 논쟁'이 불거졌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2일 청와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청와대 여성비서관 5명과 문재인 대통령이 식사를 한 뒤 여성현안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여성 불평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분노한 여성들이 늘자 이를 달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전 새누리당 의원인 강용석 변호사는 8월 25일 페이스북에 "쇼를 한다"며 청와대를
필리핀 다바오에서 이 글을 쓴다.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자료를 참조해야 하는데,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없어서 고통 받고 있다. 얼마 전 단동, 집안, 연길, 장춘 등 중국의 동북지역을 답사할 때도 느꼈지만 인터넷은 대한민국이 최고다.다바오는 현 필리핀 대통령인 두테르테의 출신지다. 필리핀을 이루고 있는 7,000개가 넘는 섬 중 마닐라가 있는 루존, 세부와 함께 큰 세 섬 중 하나인 민다나오섬에 있다. 현재 민다나오는 계엄령이 내려져 있는데, 우리는 계엄령에 대한 나쁜 기억만 갖고 있어서 말만 들어도 경기가 나지만, 여기 사람
'범용 인공지능'이란 특이점은 올 것인가현재 우리에게 꽤 친숙한 인공지능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알파고이고 다른 하나는 파파고입니다. 알파고는 다 아실 터이고 파파고는 네이버에서 개발한 번역 인공지능입니다.이들의 공통점은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이라는 거지요. 알파고는 바둑만 잘 두고, 파파고는 번역만 잘 합니다. 즉 바둑 잘 둔다고 번역도 똑 같이 잘하는 것이 아니고, 번역 잘 한다고 바둑 잘 두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어떤 사람은 바둑을 더 잘 두고, 다른 이는 체스를 더 잘 둔다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모두들 혁신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오늘 기본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널리즘이 가야할 곳, 본령에 맞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지난 27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018’의 발표자로 나선 김준일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실험에 대해 소개하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 대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의 주제는 ‘뉴스톱의 실험 : Back to Basics’으로, 국내 최초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인 이 추구하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다뤘다. “
최근 최저임금 때문에 식당에서 해고된 50대 여성이 자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다. 해당 기사는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정부가 외압을 행사해 삭제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정치권까지 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 내막을 뉴스톱이 확인했다. 한국경제의 온라인판 기사로 시작지난 8월 24일 한국경제는 라는 제목의 기사를 11시 43분경에 발행했다. 이 기사는 한국경제 온라인판에
영화 이 화제다. 한국 정보기관원이 치밀한 공작을 거쳐 북한 측의 신뢰를 얻고, 북한의 최고위층과도 접촉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떠들썩한 액션과 불꽃 튀는 총격전 없이 ‘구강 액션’만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웬만큼 성공한 듯 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목이 있으니 확언은 할 수 없으나 흑금성 박채서는 한국의 정보원, 깨놓고 말하여 ‘간첩’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의 최고위층에 접근했던 사람이었다. 북한측도 남한의 고위층에 스파이망을 심어 놓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한이 하는 일을 북한이 왜 못하겠는가.내가 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가 등 전체적으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일까요? 또 유튜브 등을 통해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이 폭등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문 대통령 “전체적으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의 영상축사를 통해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가 등 전체적으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부정적 경제지표들을 두고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과 공격이 활발하게 일면서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취업자 증가폭이 급격히 줄어든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23일에는 저소득층의 소득 하락 수준이 심각한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내놓자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및 야당과 주요 보수 언론들은 ‘고용쇼크’, ‘양극화 쇼크’ 등으로 전면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최저임금이 고용에 악영향" 보수야당ㆍ언론 공세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은 더디지만 조금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외교부 압수수색 결과 일제강제징용 사건 대응을 위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차한성 법원행정처장과 1차 회동을 했을 뿐 아니라 박병대 후임 법원행정처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2차 회동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일제강제징용 사건은 판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지만, 더 나아가 재판의 결과가 부당하게 뒤바뀐 사건은 없을까.재판거래 의혹 '긴급조치 면죄부' 대법 판결은 최근 판례에서 역행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대법원 2015. 3.
자유한국당의 초·재선 국회의원 혁신모임인 ‘통합·전진’이 지난 21일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임신에서부터 대학교 입학까지 20년간 들어가는 돈 1억여 원을 매달 40만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김기선 의원은 전문가 계산 결과 연평균 500만원이면 아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지원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20살까지 1억원으로 자녀 한 명 양육이 가능한지 팩트체크했다. 한달 40만원으로 자녀 양육? 명확한 근거 없어김기선 의원은 '자녀양육 1억원'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리셉션에서 오가타 다카오미 감독의 화제작 의 주연배우, 마쓰바야시 우라라와 나눈 대화는 특별했다.필자가 프랑스어 감탄사를 연상시키는 이름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19세기말 주로 서정적인 곡들을 발표해 대중에게 사랑받은 음악가 타키 렌타로가 1900년 발표한 '꽃'이라는 노래의 가사 '봄날의 아름다운 스미다 강'에서 따온 것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왠지 시를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하자, 이번에는 “하이쿠(俳句ㆍ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