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 위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수립·발표

  • 기자명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2023.05.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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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기간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에너지믹스의 적기 이행 목표 수립
- 원전 및 재생에너지 활용한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력공급체계 마련

한국전력(한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위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마련했다. 

8일 한전은 산업자원부통상부(산업부) 제282차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2022∼2036)'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본 계획은 지난해부터 2036년까지 15년간의 장기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12일 확정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의 전력 수급 전망과 송·변전설비 확충기준에 따라 수립됐다. 

2년마다 산업부가 향후 15년간 전력이 어떻게 사용되고 공급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정한다. 이에 따라 전기의 발전과 사용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송전, 변전설비 등을 어떤 목적에 따라 언제, 어떻게 확충하겠다는 '장기 송·변전설비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통해 한전은 ▲유연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 계절 및 시간대별 시나리오 기반의 설비계획을 도입 ▲지역 간 전력융통망 보강을 통해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을 적기에 연계하고 ▲기존 전력 설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을 확대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 및 계속운전 원전의 전력계통 수용을 통한 국가 에너지믹스 적기 이행을 위한 계통 확보 계획. 자료='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신규 및 계속운전 원전의 전력계통 수용을 통한 국가 에너지믹스 적기 이행을 위한 계통 확보 계획. 자료='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봄·여름·가을·겨울과 아침·점심·저녁·심야 시간대별 전력 계통 해석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분석해 전력망 보강 방안을 수립했다. 서해안-수도권 HVDC(초고압 직류송전) 기간망을 구축해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력이 부족한 수도권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향후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HVDC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예정이다. 

계통안정화 전용 플랫폼. 자료=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계통안정화 전용 플랫폼. 자료=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또한 이번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 따라 설비 보강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대규모 전력망 보강의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유연송전시스템(FACTS)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지역별 전력 수급 여건, 정부의 에너지정책 등을 반영해 수립된 계획이 적정한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본 계획에 포함된 개별사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 계획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한다"면서 "향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재무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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