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리셉션에서 오가타 다카오미 감독의 화제작 의 주연배우, 마쓰바야시 우라라와 나눈 대화는 특별했다.필자가 프랑스어 감탄사를 연상시키는 이름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19세기말 주로 서정적인 곡들을 발표해 대중에게 사랑받은 음악가 타키 렌타로가 1900년 발표한 '꽃'이라는 노래의 가사 '봄날의 아름다운 스미다 강'에서 따온 것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왠지 시를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하자, 이번에는 “하이쿠(俳句ㆍ일본
8월 13일~15일, 상당수 언론이 학생 수 급감으로 ‘2021년까지 38개 대학 폐교’를 보도했다. 출처는 교육부의 ‘국회 보좌진 업무 설명회’ 자료였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8학년도 정원(48만3000명 계획) 기준 대비, 2021학년도에는 5만6000명 미충원이 예상되며, 이를 감축하기 위해 약 38개교의 폐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2018년 일반대 평균 입학정원이 1650명이고, 전문대 평균 입학정원은 1250명인데, 미충원 인원 5만6000명을 일반대와 전문대 65:35 비율로 계산하면 폐교대학이 38개 나
얼마 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 판매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SBS 보도가 시작이었다. 리포트 제목은 미국서 예약하면 '반값'…갤럭시 노트9 국내 고객은 '봉'. 리포트의 핵심 내용은 이렇다. 그러자 삼성이 발끈해서 반박자료를 냈다. 제목은 SBS가 8월 13일 보도한 「미국서 예약하면 ‘반값’…국내 고객은 ‘봉’」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핵심 내용은 이렇다. 대체 미국에서 갤럭시 노트9을 1+1 행사로 사면 얼마에 살 수 있는 것인지 필자가 사는 캘리포니
아시안게임 축구 반둥 대참사, 원인은 방심.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17일 밤 세계 랭킹 171위 말레이시아와의 예선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첫 경기였던 바레인전의 6대 압도적 승리 이후 이틀만에 한 수 두 수 아래의 팀에게 ‘반둥 참사’ 라고 불리는 치욕적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장기간의 리그를 치르며 각종 컵대회와 챔피언스 리그 등 수많은 토너먼트에도 함께 참가해야 하는 프로팀에서는 소속팀 선수들 간의 기량차가 적고 선수단 로스터의 깊이가 뒷받침되는 경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서 삼성전자를 국유화하려 한다”, “국가 재정이 부족해서 국민연금을 정부가 끌어다 썼다”. 국민연금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국민연금 관련 가짜뉴스국민연금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JTBC에서 팩트체킹했다.먼저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서 삼성전자를 국유화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현재 삼성전자는 삼성생명과 그 계열사 그리고 특수관계인들이 대주주이자 1대 주주로 20% 가까이
앞서 우리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게임 시리즈가 다루는 비서구, 비유럽권의 역사 중 서아프리카를 다룬 문명인 말리 제국의 만사 무사와 송가이 제국의 아스키아를 살펴본 바 있었다. 게임 ‘문명’ 시리즈가 다루는 비서구권의 문명은 한 두 개가 아니어서 그것만으로도 1년간 이야기할 수도 있을 만큼 많은 분량이겠지만, 그 모두를 다 다루는 건 지루해지기도 하고 또 그 정도의 분량이라면 차라리 역사를 다루는 코너가 어울릴 정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건드리지는 않으려 한다.비서구권 문명 이야기의 마지막은 여름철을 맞아 우리에게 해외 휴양
최근 제주 비자림로 삼나무숲 훼손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분분하다. 사건 초기엔 비자림로를 무분별하게 훼손한 제주도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나무 숲 조성배경 및 삼나무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및 진보정당의 ‘자연보존’과 지역민들의 ‘지역개발’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제주 삼나무숲 벌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온라인 유명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SLR클럽 게시판에 지난 9일
1978년 6월 당시 대학생이었던 최모 씨는 신림동의 하숙집에서 중앙정보부 소속 요원들에게 연행됐다. 중정 요원들은 영장도 없이 최 씨를 남산 중앙정보부 건물로 끌고 가 20일 간 감금하면서 최 씨가 친구에게 유신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는 등의 혐의사실을 조사했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정 시부터 일관되게 법관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체포, 구속이 가능하고 예외적인 경우 사후영장을 받도록 천명하여 영장 없는 구금을 금지했으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영구 집권을 위해 대통령의 긴급조치권을 규정한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유신헌법을
8월 4일 토요일 캘리포니아 도시 오클랜드의 주택가. 어느 집 앞에서 집주인으로 보이는 백인 여성과 근처 친구네 파티에 놀러 온 중남미계 이민자 가족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여성은 해당 가족에게 자신의 집 앞에 주차한 차를 빼라고 요구했다. 차를 빼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 가족 중 젊은 남성이 나서서 항의했다.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주차했을 뿐인데 뭐가 문제냐고 따졌다(남의 집 앞이지만 사유지가 아닌 도로 가장자리 주차는 통상 금지 표시가 없는 한 합법인데 당시 해당 집 앞 도로 가장자리는 공용주차 공간이었다).
최근 인터넷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도 증가 추세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팔리는 등 인터넷 인플루언서의 실제 영향력은 과장되었거나 심지어 조작됐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가짜 뉴스에 이어 가짜 인플루언서도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뉴스톱은 외부 데이터 분석기업의 도움을 받아 소비재분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국내 인플루언서 현황을 분석했다. 1. 인플루언서(Influencer)란 무엇인가?
압록강을 경계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동시 동북쪽 약 15km 지점에 호산이 있다. 호산(虎山)은 생김새가 누워 있는 호랑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산에 명나라 때 축성했다는 호산장성이 있다.단동시에서 자동차로 30분쯤을 달려 도착한 호산장성은 주자창 진입로에서부터 중국 냄새를 물씬 풍겼다. 매표소가 딸린 6개의 누각을 얹은 큰 문 뒤로 어렴풋이 바라다 보이는 산성의 윤곽도 베이징에 갔을 때 보았던 만리장성을 빼닮은 듯했다. 호산장성은 과연 어떤 성일까? ‘트레블 차이나
‘민간업체들이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들여왔는데, 정부가 이것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전기 검침일을 바꾸면 전기료가 획기적으로 절감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어디까지 진실일까?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과 관련해 JTBC, 한겨레, 서울신문 등이 팩트체킹했다.논란의 시작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보고서다. 핵심 내용
“커다란 쇠문을 여는 것은 힘이 아니라 작은 열쇠이다. 우리 모두는 열쇠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다른 미래의 문을 열 수 있는...”도쿄에서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필자의 머릿속에는 이 한마디가 맴돌았다. 배우 황정민이 20년 연기인생을 돌아보면서 “인간 황정민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꼽았던 (2008)의 대사다.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박힌 총알이라는 ‘비극의 잔해’를 넘어, 불길에 휩싸인 집으로 뛰어 들어가 끝내 겁에 질린 소녀를 구해내는 이 ‘슈퍼맨’은 이 곱슬머리에 하와이언
“사람은 뇌의 일부만 사용한다”, 최근 흥행에 성공하며 화제가 된 영화 의 배경설정 가운데 하나다. 평소 사람은 뇌의 일부만 사용하기 때문에 뇌 사용률을 높이면 평범한 사람을 넘어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10%만 사용된다’는 주장은 널리 알려진 속설 가운데 하나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등 창작물의 소재나 배경으로 자주 사용됐다. “10%-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24%-신체의 완벽한 통제, 40%-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타인의 행
4차산업혁명이어도 당신은 여전히 불행할 것이다원래 세상은 불공평했습니다. 최소한 신석기 혁명 이래로는 그러했죠. 왕과 귀족이 있었고, 노예와 농노가 있었습니다. 간혹 고대 그리스의 민주정 같은 이상한 정치체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곳에서도 여자와 노예, 외국인들은 차별을 받았습니다. 초기 로마의 공화정도 그러했지요. 그 외의 사회에선 차별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그러다가 프랑스 대혁명 이후 모든 사람은 성, 종교, 출신, 인종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아주 당연한’ 선언이 나왔습니다. 최소한 지금 지구의 절반 정도는 그 인
이제 1923년 휘문고의 이야기를 할 차례다.1923년 7월 24일 경성중학 야구장에서 열린 고시엔대회 조선예선에는 모두 8개교가 참여했다. 휘문고보는 유일한 조선인 학교였다.고시엔대회 출전을 희망했던 학교는 휘문이 처음이 아니었다. 고시엔대회 창설 2년째 해인 1916년 중앙기독교청년회(WMCA) 야구단이 처음 도전장을 냈다. 주최사인 오사카 아사히신문이 조선 예선을 공개 제안한 시점이었다. 중앙기청은 7월 일본인 학교 경성중학과 경기를 벌여 15-2 대승을 거두며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고시엔 대회 출전은 무산됐다. 한국야구위
최근 인터넷에서 한글입력 프로그램인 '아래한글'이 일본의 역사인식에 기초해 제작되었으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일본자급이 유입된 사실상 일본 회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희대 법학과 강효백 교수가 SNS와 칼럼에서 주장하는 것을 일부 언론이 인용해 보도하면서 널리 퍼졌다. 정말 아래한글은 '일본 아래한글'인가? 뉴스톱이 팩트체크했다. 아래한글 '친일설'은 한 개인의 주장에서 시작뉴스 큐레이션 업체 인사이트는 7월 30일
지독한 더위가 한반도를 근 한 달 째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의한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드디어 그 결과를 인간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불러올 가장 큰 화는 지금 겪고 있는 폭염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더 심각한 사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포화 상태 지구가 더 더워지면, 툰드라가 녹고, 툰드라에 묻혀있던 탄화수소들이 대량으로 대기에 방출되겠지요. 이산화탄소의 농도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22조원 규모의 영국 원전 수주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일까요? 또 ‘먹방’은 비만의 원인이 맞을까요?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탈원전 때문에 22조 규모 원전수주 실패”?탈원전 때문에 22조 원 규모의 영국 원전 수주가 어려워졌다는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 국내 일부 언론들의 주장에 대해 JTBC에서 팩트체킹했다.2014년 일본 도시바가 영국에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사업권을 따냈는데, 자금난으로
잊을만하면 다시 오는 스팸메시지가 최근 중장년층 모바일메신저 단체방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최근에는 돈을 인출해가는 사기성 스팸을 경고하는 문자가 돌고 있는데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어 오히려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최신 사기성 스팸 경향에 대해 뉴스톱이 확인을 했다. 노년층의 단체메신저방이나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글은 2~3년 전에도 종종 공유됐던 내용이다. 처음 게시글이 돌았을 때는 범죄 대상을 찾는 용도로 쓰여 졌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제는 해당 번호도 폐기됐다. 하지만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