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한여름 기온...편의점·여행·패션업계 '더위 특수'

  • 기자명 이나라 기자
  • 기사승인 2023.04.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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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 낮 최고기온은 30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을 기준으로 6월~7월에 해당하는 높은 기온이다.

이른 더위에 유통업계는 때 이른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것도 영향을 줬지만 이른 더위가 여름용품 판매에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최근 4주간(3월20일~4월16일) 빙수, 바·튜브류 등 빙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72.2%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하순~7월 중순의 빙과류 매출 수준이다. 통상 여름 초입인 6월 하순부터 빙과류 매출 성수기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빙과류 매출 피크 시점이 최대 3개월가량 빨라진 셈이다. 특히 공원, 관광지 매장의 빙과류 매출은 같은 기간 최대 400% 이상 늘며 전체 빙과류 매출 급증을 견인했다고 GS25는 설명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예년보다 빨라진 빙과류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GS25는 당초 예정보다 출시 시점을 2주 이상 앞당겨 오늘(19일) ‘춘식이딸기빙수’를 선보인다. ‘춘식이딸기빙수’는 편의점 상품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3'에서 가맹 경영주, 임직원들로부터 올해 히트 예감 상품 1위에 꼽히는 등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GS25는 빙과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각종 할인 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주용 GS25 아이스크림 담당 MD는 "이른 기온 상승으로 빙과류 매출이 고공 상승하는 것에 맞춰 이번 춘식이딸기빙수 등 차별화 빙수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매년 이어지고 있는 초고가 빙수의 화제성을 넘어 올해는 3천 원대 갓성비 편의점 빙수 열풍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여행상품 전문관인 ‘쿠팡트래블’은 이른 더위에 늘어난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프리미엄 펜션 및 풀빌라를 오는 24일까지 최대 20% 할인 특가에 선보인다. 쿠팡은 4월 봄나들이 시즌을 포함해 5월 가정의 달 연휴를 맞이해 고객들의 합리적인 휴가 준비를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쿠팡트래블과 떠나요닷컴이 매출액과 퀄리티를 기준으로 고른 전국 86곳의 프리미엄급 펜션 및 풀빌라가 대상이며, 쿠팡트래블에서 전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단독 특가로 예약할 수 있다. 장성 쿠팡트래블 마케팅 팀장은 “쿠팡트래블과 떠나요닷컴이 엄선한 우수 숙소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 분야 역시 이른 더위를 체감하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올해 3월 찾아온 이상고온으로 인해 봄, 여름 패션 수요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증가했다. 롯데온의 패션 매출을 살펴보면 3월 한 달간 '반팔'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바지'와 '스커트' 매출도 각 60%, 50% 늘었고, 힐/펌프스' 매출은 3배 이상 늘어났다. 보통 4월부터 6월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 3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제공=롯데온)
(사진제공=롯데온)

앞당겨진 패션 트렌드에 맞춰 롯데온의 패션 버티컬 온앤더패션은 오는 23일까지 봄&여름 패션을 선보이는 ‘온앤더패션 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온앤더패션 위크는 롯데 유통군 통합 마케팅 행사인 ‘롯키데이’를 기념해 준비한 행사로, 봄&여름 인기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상품 코디 사진을 모은 '룩북(lookbook)' 형태의 콘텐츠도 공개되고, 리뷰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엘포인트 1만점을 증정하는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장선우 롯데온 패션팀장은 “롯데온은 보다 빨라진 패션 트렌드에 맞춰 인기 시즌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의 코디 및 활용법을 소개하는 ‘룩북’ 콘텐츠를 선보여 쇼핑 편리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카카오스타일)
(사진제공=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4월 들어(4/1~13) 블라우스와 셔츠 거래액이 전월 대비 각각 30%, 17%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티셔츠 거래액은 15%, 반소매는 2배 이상(151%) 증가했다. 이에 지그재그는 오는 23일까지 쇼핑몰, 패션 브랜드 약 150곳과 함께 상의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한데 모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윗도리모음.Zip’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그재그는 기획전 기간 동안 특가 코너를 오픈하고, 160여 개의 상품을 최대 66% 할인가에 선보이는 ‘지그재그 단독 특가', 매일 정오 각 스토어의 상의 인기 상품을 최대 80% 특가에 오픈하고 24시간 동안 할인 판매하는 ‘하루 특가', 티셔츠, 블라우스, 맨투맨 등 상의 카테고리별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카테고리 특가’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 상품에 적용 가능한 1만5000원 장바구니 쿠폰팩도 제공하고,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아우터 없이 상의만 단독으로 코디할 수 있는 봄여름엔 다양한 컬러와 종류의 상의 아이템 수요가 증가한다”며 “이번 상의 모음 프로모션에서 지그재그에 입점해 있는 여러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 상품을 둘러보며 봄 코디를 완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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