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팩트체크] ③ 태양광 전자파·빛반사로 주변에 해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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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팩트체크] ③ 태양광 전자파·빛반사로 주변에 해를 끼친다?
  • 선정수 팩트체커
  • 승인 2021.10.18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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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빛 반사, 독성 세척제??

기후위기 해결은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전 세계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는 큰 틀의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은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를 기준치이상으로 배출한 제품에 일종에 관세를 매기는 겁니다. 2035년 이후로는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을 안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산업은 물론, 다른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재생에너지 전원의 비중을 높이고 석탄발전을 줄이는 등 에너지산업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의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유통되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전문 언론 뉴스톱은 건설적인 에너지 전환 토론을 위해 잘못 알려지거나 오해가 있는 주장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팩트체크를 합니다.

※ 이 기사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에너지전환 팩트체크> 시리즈
① 태양광 발전은 환경파괴 시설이다?
② 태양광 패널은 중금속 덩어리?
③ 태양광 전자파·빛반사로 주변에 해를 끼친다?
④ 전세계는 탈원전 추세다?
⑤ 해상풍력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⑥ 신재생 에너지 발전원가 원전 5배?
⑦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에 큰 효과 없다?
⑧ ‘늙은 나무’는 탄소흡수율 떨어진다?
⑨ 조력발전소 건설하면 해양 생태계 훼손?
⑩ 수소차는 친환경차의 ‘끝판왕’?
⑪ 소형모듈원전(SMR)이 기존 발전소를 대체한다?
⑫ 에너지전환 과속인가? - 현황과 과제

①태양광 패널 전자파가 인체에 해를 일으킨다?→사실 아님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등에는 자신의 동네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많다. 태양광 발전시설에 인체에 해를 끼치는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과 다르다. 태양광 발전시설에선 전자파가 나오긴 하지만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 2019년 12월 국립전파연구원은 생활제품, 유아동 및 다중이용시설 등 전자파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가정용 태양광 시설(3kW)에서 나오는 전자파 세기를 측정했는데 기준값 대비 최대 2.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농촌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에 대한 측정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강종식 선임연구원은 2012년 한국전파학회지에 <태양광발전소 전자파 환경 조사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농촌지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인버터실 내외부, 태양광 모듈 설치구역, 계통 연결부, 농장 인근 지역의 자기장 세기를 측정했다. 결과는 WHO가 권고하는 인체노출 기준의 20% 이내로 측정됐다. 강 선임연구원은 "태양광 발전소 주변의 자기장 세기는 극히 미약함을 측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결론 짓는다. 

②태양광 패널, 빛반사 피해 유발? → 사실 아님 

조선일보는 2019년 10월 31일 <주한미군 "새만금 태양광, 비행작전에 지장">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주한 미군이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새만금 태양광 단지 계획에 대해 '패널 빛 반사 등으로 군의 비행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새만금의 태양광 사업이 주한 미군의 비행작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 언급된 회의(‘19.7월)를 통해 주한미군과 새만금 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하였으며, 이후 주한미군 측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새만금의 태양광 사업에 반대의사가 없다는 의견을 확인(’19.9월)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조선일보 홈페이지
출처: 조선일보 홈페이지

태양광 발전 패널은 과연 전투기 조종이 어려울만큼 빛 반사를 일으킬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실 강기환 책임연구원 등은 2015년 6월 한국태양광발전학회 분야별 기술현황과 동향리뷰에 <태양광발전시스템 고장과 민원 발생 유형>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태양광 패널의 빛 반사와 관련된 부분을 옮겨본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건물이나 비닐하우스 또는 어떠한 생활 시설물에서도 일반적으로 태양 빛에 의한 반사는 존재한다.

태양광모듈의 설치방식은 경사 고정형부터 수직, 수평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설치된다. 이때, 태양광발전설비에서 반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태양광모듈 뿐이다. 그러나 태양광모듈 내부에 사용되고 있는 태양전지는 태양 빛을 가장 많이 흡수해야만 태양전지의 발전성능을 높을 수 있기 때문에 반사를 줄일 수 있는 표면 텍스쳐링 기술이나 반사방지막 코팅 기술 등이 내포되어 있다.

또한, 태양광모듈에서도 반사를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기존에는 표면 유리에 텍스쳐링 기술만이 접목되었으나, 최근에는 표면 유리에 반사방지막을 코 팅하는 기술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모듈에서 발생되는 반사율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의 외장 유리 또는 비닐하우스 보다도 훨씬 적다고 볼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은 햇빛을 흡수해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원리이다. 빛을 많이 흡수해야 발전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태양광 모듈의 빛 반사율을 낮춰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태양광 모듈의 빛 반사율은 일반 강화유리보다 낮았다. 가시광선 영역인 400~800nm 파장 범위에서 저철분 강화유리는 반사율 7.48%를 나타냈고, 단결정 실리콘 태양광발전모듈은 5.03%, 다결정 실리콘 태양광 발전 모듈은 6.04%를 나타냈다.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③태양광 패널 세척제가 독성물질이다? → 사실 아님

한때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축사 인근에 들어선 이후 가축 유산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수상 태양광 설치 예정지엔 태양광 패널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세척제가 독성물질이라 수질을 오염시키고 어장을 황폐화시킨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2010~2011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200곳의 태양광 발전 시설 인근의 일조량, 자외선, 대기 온·습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지역과 미설치 지역 간의 특이한 차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험 동물을 이용해 체중변화와 스트레스 호르몬을 관찰한 결과에서도 태양광 설치/미설치 지역 간의 특이한 차이는 없었다.

독성 세척제를 사용한다는 루머도 사실과 다르다. 태양광 모듈 세척은 빗물에 의한 자연 세척 또는 지하수·수돗물을 이용한 인공 세척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기계(로봇)가 자동으로 세척하는 장치도 개발이 되었다. 브러시가 태양광 패널을 좌우로 움직이며 청소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별도의 약품이 필요하지 않다. 작동은 태양광의 에너지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조선일보는 2021년 8월 9일 "패널 수백장이 하얗게… ‘새똥광’ 돼버린 새만금 태양광" 기사를 발행했다. 전북 새만금호 수면에 설치한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이 새똥으로 하얗게 뒤덮였다는 내용이다. 관련 기사에선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 시설을 예로 들면서 수상 태양광보다 관리하기 쉬운 육상 태양광도 패널 세척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 설치가 완료되면 새똥이 발전소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출처: 조선일보 홈페이지
출처: 조선일보 홈페이지

 

그러나 조선일보가 보도한 새만금 태양광 시설은 안정성 검토를 위한 실증 연구 단계의 시설로 상업 운전 전 단계이다. 따라서 패널 세척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현재 국내 60여개의 수상태양광 대부분의 시설에서 조류 배설물에 의한 패널 오염은 있으나, 운영관리 비용으로 청소로 해결되는 수준의 영향을 주는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상업 운전 단계에선 고압 살수 방식으로 패널을 세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1. 10. 29 12:22 기사수정> 농촌형 태양광 발전소의 전자파 세기 측정 내용을 보강했습니다.

선정수   su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3년 국민일보 입사후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서울 언론인클럽 '서울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 국가자격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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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agund 2021-11-02 11:51:23
태양광으로 발전하는데 빛반사가 되면 발전효율을 실시간으로 내다 버린다는 소린데 저렇게 기사 쓴 사람은 뇌가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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