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해 들어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비중 다시 커져"

  • 기자명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2023.05.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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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이 월세 거래 비중에 비해 다시 커지고 있다. 

15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연립다세대 실거래가격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세 거래 비중이 65~7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부터는 60% 초반대로 다소 줄어들었다. 같은 해 전세 거래 비중이 50%까지 떨어지면서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전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자료=직방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세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12월 49.7%로 월세 거래량 비중(50.3%)에 뒤처지기도 했으나 올해 1월 이후 전세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에도 53.1%로 여전히 전세 거래량 비중이 월세 거래량 비중에 비해 높았으나 2017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비중이다. 마찬가지로 ▲경기 전세 거래량 비중은 올해 1월에 49.0%로, 월세 거래량 비중(51.0%)에 역전당했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 2011년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전세 거래량 비중을 보였다.

수도권 지역 전체적으로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가격을 2년 전 동일 시점의 평균 전세가격과 비교했을 때 두 가격 간의 가격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의 전세가격은 563만원으로 2년 전 가격(452만원)에 비해 111만원이 높았다. 그러다 같은 전용면적이 지난해 10월 (560만원)에는 2년 전 가격(539만원)에 비해 21만원 높다.

또한 인천도 지난 2021년 1월에 2년 전 가격보다 59만원이 높았으나 지난해 10월에는 평균 230만원으로 2년 전 거래가격인 221만원보다 9만원 높다. 경기는 2021년 1월에 2년 전 평균가격보다 75만원이 높았지만 지난해 10월에는 2년 전보다 22만원 높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전세가격이 평균 224만원으로 2년 전 평균 가격인 232만원보다 8만원 더 낮은 금액으로 거래돼 평균 거래가격이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지역 평균 전세가격이 313만원으로 2년 전 평균 가격321만원보다 8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서울 지역은 2023년 2월 평균 550만원에 거래되면서 2년 전보다 4만원 낮은 가격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격 하락으로 임대차 계약 2년 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졌다.

자료=직방 

이에 직방은 "금융비용 증가와 전국적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가 주춤했으나, 2023년 들어 다시 거래량이 증가했다. 4월 들어서는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나 신고 기간이 남은 만큼 수치는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거래가 특히 주춤했던 지난해 4분기에는 전세 거래보다는 월세 거래가 늘면서 전·월세 거래 비중이 1:1 수준까지 갔다가 올해부터 다시 전세 비중이 커지는 중이다. 직방은 전세가격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등으로 인해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직방은 "살펴봤던 평균 전세거래가격에서도 역전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상황이 우려된다"며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이 있는 월세 거래보다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전세사기 및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의 우려가 큰 상황에 더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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